▲ 백제의 마지막 도읍 사비도성이 있었던 부여 쌍북리 184-11 유적에서 최근 발견된 목간. 목간에서 묵흔(墨痕·먹물이 묻은 흔적)이 확인됐으며 전면부에 4개의 글자가 쓰여 있다. 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의 심상육 연구원은 목간에서 확인된 네 글자는 "'근지수자(斤止受子)'로 판독된다"면서 "인명(人名)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한다"고 추정했다.<한국목간학회 제공> |
13일 한국목간학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부여 쌍북리 유적에서 발굴조사를 펼쳐 목간 두 점을 최종 확인했다.
이와 함께 남북도로 1ㆍ2, 우물, 수로, 우물 관련 구덩이, 목재 구조물, 건물지, 수레바퀴 흔적, 구상유구(도랑 모양의 유적) 등 백제 사비기(538~660년) 유적과 유물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목간 두 점은 남북도로 1의 측구(側溝)에서 발굴됐으며, 목간에서는 묵흔(墨痕ㆍ먹물이 묻은 흔적)이 확인됐다.
또한, 발견된 목간에는 전면부에 4개의 글자가 쓰여있었으며, 이 글자는 근지수자(斤止受子)로 판독됐다.
심상육 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 연구원은 “발굴된 목간의 글자가 근지수자라는 것을 최근 열린 목간학회에서 확인했다”며“통상적으로 목간이 발견되면 문서목간식으로 나오지만, 이번에 발견된 목간의 글자가 4글자인것을 보면 인명(人名)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