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순형 전 의원 |
▲ 이완구 전 지사 |
▲ 심대평 전 의원 |
실제로 박 당선인 측은 능력 위주로 인사 대상의 폭을 대폭 넓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같은 기류변화는 국민대통합차원에서 추진된 '호남 총리' 카드가 호남인들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충청권 인사들중 행정과 정치적 능력면에서 검증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7선 출신인 조순형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 충남지사와 자유선진당 대표를 역임한 심대평 전 의원 등이 적임자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지역의 경우 부산 출신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서울 출신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도 거론되고 있다.
물론, 그동안 인수위 안팎에서 거론돼온 호남 인사 발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경우에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이 후보군이다.
박 당선인 측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박 당선인이 총리 인선의 제1원칙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역보다 인물의 능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반드시 호남에서 총리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 측이 호남 총리를 고집하지 않으면서 감사원장ㆍ국정원장ㆍ검찰총장ㆍ국세청장ㆍ경찰청장 등 5대 권력기관장을 포함한 행정부처 요직에 호남 인사를 기용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는 양상이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도 지난 9일 YTN에 출연해 “총리 한 사람을 호남 출신으로 뽑는다고 호남을 어루만지고 달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김황식 총리도 호남 출신이다. 호남이 김황식 총리를 호남 총리로 인정하고 탕평 인사로 같이 간다고 생각했다면 투표로 나타난 호남 민심이 이 정도로 지역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총리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며 오는 20일 전후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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