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풀타임… '거함' 첼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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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풀타임… '거함' 첼시 잡았다

스완지, 준결승 1차전 2-0 승… 캐피털원컵 결승행 가시화

  • 승인 2013-01-10 17:37
  • 신문게재 2013-01-11 14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가 또 한번 무너졌다. 이번에는 기성용(24)의 소속팀 스완지시티다.

기성용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털원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하며 스완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기성용은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인 탓에 경기 내내 수비적인 역할을 맡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는 무산됐다. 하지만 상대의 강한 공격을 저지하는 역할은 충실하게 수행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역습도 수 차례 가담했다.

이 승리로 스완지는 1925년 이후 88년 만에 처음으로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캐피털원컵 준결승 가운데 원정에서 거둔 승리로 24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을 한결 수월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

첼시는 경기 시작과 함께 다양한 공격으로 스완지를 괴롭혔다. 그러나 선제골은 오히려 스완지의 몫이었다. 전반 39분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에게 공을 빼앗은 조너선 데 구즈만이 미추에게 패스했고, 미추는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마무리했다.

1골을 앞서게 되자 스완지는 후반 들어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만회골을 노리는 첼시의 파상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또 다시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실수가 스완지의 쐐기골을 도왔다.

후반 추가시간 이바노비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것을 가로챈 대니 그래엄이 그대로 골을 넣어버렸다.

미추를 대신해 후반에 교체 투입된 그래엄은 최근 4경기서 연속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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