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의 아쉬움은 남지만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30)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장미란은 10일 경기도 고양시청 실내체육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1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선언과 함께 장미란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포츠장학재단과 학업에만 매진하는 평범한 30대 여성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오랜 선수생활을 하며 고이 간직했던 소중한 꿈 하나를 펼쳐 보였다. 바로 문대성 위원의 뒤를 이어 한국을 대표할 IOC 선수위원이 되겠다는 바람이다.
많은 눈물을 흘리며 은퇴 소감을 밝힌 장미란은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더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었다”면서 “전국체전이 끝나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했다. 지난 3개월간 고민하면서 결정을 내린 것은 열흘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은퇴 이후 많은 선수들이 지도자로 변신해 후배 양성에 나서는 것과 달리 장미란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기회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은 장미란은 “지금은 더 많이 공부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해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출신의 IOC 선수위원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문대성(37) 의원이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출된 그의 임기는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다. 장미란이 도전을 위해 준비할 시간은 아직 충분히 남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문대성위원이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는 장미란은 “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진 후배들이 많아졌다. “IOC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생각했을 때 아직 나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답을 얻었다.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자격 요건을 갖추고 나서 도전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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