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사장 김기학)는 미국의 원자력회사인 뉴스케일 파워사(NuScale Power)사로부터 1200만 달러 규모의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용 핵연료 개발 용역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원자력연료는 2017년까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하고 있는 4만 5000kW 규모의 SMR에 들어갈 핵연료에 대한 설계 및 지원, 자문, 정부 인허가 획득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2011년부터 미국 원전 업체인 웨스팅하우스사에 핵연료용 튜브를 비롯, 자체 개발한 핵연료 관련 장비와 핵연료 핵심부품 등을 미국, 중국, 브라질 등에 수출해 왔으며, 이번에는 소프트웨어 수출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소형모듈원전(SMR)용 핵연료 소프트웨어 수출은 한국이 SMR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상용화 전 단계에 있는 SMR은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1000기가 건설될 전망이며 3500억 달러(약 385조 원)에 이르는 시장 규모다.
김기학 사장은 “계약규모도 막대하지만, 원전 선진국인 미국에 하드웨어가 아닌 원자력 소프트웨어를 수출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여 한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을 받았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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