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대전시가 산업단지 재생사업 착수 시기를 올 하반기로 예상했으나, 결국 해를 넘기게 된 것이다.
9일 국토해양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산업단지는 2009년 9월 국토부로부터 재정비사업 시범산단으로 선정된 후, 재생사업 계획수립 보고 및 재생사업 지구지정(안) 주민공람, 지구지정 관계기관 및 환경청 협의, 재생사업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재생사업지구로 지정 고시됐다.
현재 대전시는 대전산단 재생사업시행계획 수립 용역업체를 선정 중으로, 1분기 내에 시행계획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상반기 내 재생사업시행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를 거쳐, 올 가을 사업시행자 선정과 함께 연말까지 시행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전산업단지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보상 등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산업단지 내 지역인 1ㆍ2공단의 경우 기존 제조업체를 대부분 존치시키는 현지개량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재생사업을 통해 전통제조업체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구성할 계획이어서 향후 대전산단은 기존 전통산업과 도시형 첨단업종이 공존하는 복합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김종민 대전산업단지협회 수석부회장은 “산단 재정비 사업 추진에 있어 입주기업들의 의사가 최대한 수렴이 되고, 장치산업인 기존 업체들이 대부분 존치됐으면 한다”며 “대전시와 협회간 협의를 통해 재생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산업단지가 지난해 9월 재생사업지구로 지정 고시되면서 산단 재생사업은 기본계획 실시설계(시행계획)를 거쳐 내년 초 사업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대전산단은 2020년까지 도로와 녹지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1970년대 조성된 대전산업단지는 노후산업단지 재정비 사업 시범지구로 선정, 사업이 추진되면 친환경적인 도시형 산업단지로 변화된다. 대전시는 이번 재생사업을 통해 각종 기반시설과 지원시설, 편의시설 등을 확충해 공단의 열악한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기존 전통산업과 신산업이 상생ㆍ공존하는 복합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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