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본보가 대전권 7개 대학의 올 등록금 인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인하'보다는 '동결'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밭대는 지난달 31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올 대학원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학부 등록금 책정은 이달안으로 확정할 방침이고 동결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충남대, 대전대, 목원대, 우송대, 한남대 등 5개 대학도 등록금심의위원회가 가동 중인 가운데 대부분 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재정제한대학 명단에 포함된 배재대는 동결보다는 소폭 인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배재대는 이번 주 안으로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의 자체노력(등록금 인하, 장학금 확충)과 연계된 2유형 장학금을 '최소한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학'에 배정할 방침인 가운데 국가장학금 2유형을 받는 대학들은 등록금을 올려서는 안 된다.
또한 정부재정지원사업과 정부의 대학 평가에서 등록금 동결·인하 정도가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 인하'까지도 고려 중 이지만 학교 재정상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각 대학들간의 눈치작전도 예상되고 있다.
대전권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을 더 이상 내릴 인하여력이 없지만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국가장학금이 걸려 있기 때문에 등록금은 동결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그러나 타 대학이 인하 결정을 내릴 경우, 정부의 상대 평가에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대학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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