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입교신도(立敎新都)를 강조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말 그대로, 신도시 내포에서 충남교육을 새롭게 세워나가겠다는 뜻이다. 도교육청 청사 이전에 따라 새로운 터전에서 충남교육을 새롭게 펼쳐 나가겠다는 소신과 의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충남교육청 신청사는 현재 거의 완료된 상태다. 2월 본격적인 이사를 거쳐 3월 1일부터 근무할 예정이다.
내포는 충남도의 신중심이 된다. 논산과 계룡, 금산을 제외한 12개 시군이 현재의 대전 청사보다 가까워진다. 이로써 충남교육은 교육의 균형발전을 내실 있게 구현해 나간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특히 역점을 둘 정책은 무엇인가.
▲언어문화 개선이다. 학교폭력을 조사했더니 언어폭력이 60%나 됐다. 그럼에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학교폭력의 시작은 언어폭력이다. 언어폭력은 학교폭력으로 처리해야 한다. 경각심을 주고 처벌받게 해야 한다. 시범학교를 만들 것이다.
책 읽는 충남교육 문화도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 학생들이 최소 연간 50권 이상은 읽도록 하겠다. 먼저 단위학교와 지역교육청 주관 독서ㆍ논술 캠프를 열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추진하며, 독서콘서트를 연중 개최하겠다. 아울러 신문 사설, 칼럼 읽기도 강조해 나갈 것이다. 학교도서관은 일과 후에도 개방하도록 했다. 학교가 도서관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 도난당한다고 도서관을 닫아놓는 교장은 막힌 교장이다.
-바른 품성 5운동에 대해 눈여겨보는 이들이 많다. 어떤가.
▲바른 품성 5운동을 가장 핵심 교육 중점으로 설정하고, 배려와 나눔의 교육과정 중심 운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추진한 내용을 더욱 강화하고 올해엔 특히 덕목별 실천을 강화하겠다. 교육과정 속에서 기초 기본교육을 내실화하고 친절, 질서 문화를 조성하겠다. 경로효친을 실천해 존경과 사랑의 교육 풍토를 조성, 운영하며 사제동행 봉사 동아리를 활성화할 것이다. 나라 사랑 교육, 우리 땅 독도 사랑 교육으로 애국심을 키울 예정이다.
-학력도 중요하다. 계획은 무엇인가.
▲2013년부터 충남학력 뉴 프로젝트 2.0의 일환으로 교과별 창의력을 기를 것이다. 다정다감 국어교과서 시가 외우기, 영어교과서 외우기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언어 사용능력 및 감수성, 외국어 활용능력을 신장시키겠다. 스토리텔링 수학(초), 수학노트 쓰기(중), 도우며 함께하는 수학 멘토링 등 함께하는 필통수학을 추진하여 교과별 창의력을 높일 예정이다.
교과통합 드림캠프 운영을 통해 미래 주도형 학생 창의력을 지속적으로 신장시키고 서술형 평가문항 개발 보급 및 데이터베이스화, 서술형 평가문항 질 관리 등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 창의력과 논리력도 높일 것이다.
-동아리 활성화도 특별히 강조하는 것으로 안다. 설명해달라.
▲동아리활동 활성화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지난해 1만6000여개의 학생 동아리 활동을 지원했다. 학교급별, 학교별 특성을 살려 자생적ㆍ자발적으로 학생동아리를 조직, 운영해 융합학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교육 기부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 융합 체험학습 활동으로 학업 성취동기를 강화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과 진로 탐색 및 개척의 지름길을 찾을 수 있도록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건 학생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직원 업무경감에 대해 미흡하다는 점을 인정하는데, 대책은 있는가.
학교 교육 과정에 저해되는 각종 행사를 축소하고 집합회의는 화상회의로 대체해 현장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
-2012년 처음으로 다꿈학교를 선보였다. 올해는 어떤가.
▲농어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불리한 교육환경을 극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부터 2년간 초ㆍ중 74교를 운영하고, 교당 매년 2000만원 이내로 지원하며, 모두 9억 4465만원을 투입한다.
꿈ㆍ진로 교육 강화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나 홀로 학생을 위한 교육사랑 울타리 구축 및 농촌 지역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소외 없는 교육복지를 구현하겠다.
-누리 과정에 따라 유아교육에 많은 변화가 있는데.
▲3~5세 누리 과정 전면 시행으로 큰 변화가 있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다니는 3~5세 모든 유아에게 29만원의 유아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3~5세 연령별 학급편성 및 농산어촌 유아의 통학 편의 제공, 학부모가 안심하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행복 나눔 돌봄 유치원도 운영할 것이다. 3~5세 연령별 누리 과정 지도서, 교재교구, 환경개선비 등도 지원하겠다.
-아직도 못 배운 설움을 가진 어르신이 많다. 어떤 계획이 있는가.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기초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도부터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2013년에는 글을 모르는 어르신과 사회적 배려계층에 교육기회를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 자원봉사단이 문해교육 참여 어르신에게 '어르신 자서전 써 드리기' 봉사활동을 할 것이다. 자서전 출판기념회, 세대 공감 어울림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르신들에게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자존감을 높이는 뜻 깊은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에게 봉사와 공경을 실천하는 바른 품성 교육도 할 것이다.
-몇 년 동안 괴롭혀온 청렴도 문제다. 대책은 무엇인가.
▲깨끗한 행정문화 정착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우선 감사담당관의 직제를 감사관으로 상향해 자체 감사기구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 공무원 조직 내 학연, 지연, 혈연으로 인한 비리공무원의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대전교육청과 교차 감사를 하고 비리행위에 대한 처분기준을 높여 엄정한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청렴 윤리 실천 분위기 확산, 정착을 위해 감사운영에 학부모나 외부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는 도민감사관제를 도입해 소통하는 감사활동을 추진하고 교육수요자와 함께하는 청렴 실천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천안지역 고교 평준화에 대해 논란이 여전하다. 어떤 입장인가.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천안시민이 원하면 공론화해서 건의하면 된다. 그때 검토할 것이다. 교육감 입장에서는 천안시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일부 단체에서만 주장한다. 이는 공식 요청이 아니다.
대의기구인 천안시의회나 천안시 등에서 평준화에 대한 공식 요구를 문서로 제출해야 검토할 수 있다. 과거, 평준화에서 비평준화로 바꿀 때에도 천안시의회에서 공식 문서로 요청했었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윤희진ㆍ강제일ㆍ사진=손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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