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특성상 수익성을 예측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해약할 때 원금도 보장할 수 없어 손실 발생 시 손해를 고스란히 가입자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축성보험은 수익과 손실 모두 감안해야 하는 상품인 만큼 보험 가입 시 설계사의 설명과 함께 신중하게 검토 후 가입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연금상품 특성상 가입 후에는 사업비가 발생하고, 가입 후 일정기간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해약하면 해지환급금 등이 발생해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저축성보험은 연금형으로 변액과 비변액, 연금형, 변액형, 저축형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분돼 있다.
보험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상품 가입 후 1~2년 내에 해약할 경우 원금의 70~80% 정도의 금액만 받을 수 있다. 또 변액은 수익률이 떨어지면 30~40% 정도의 원금만 돌려 받는다.
가입자 대부분이 필요에 의해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만, 유지율은 10명 중 3~4명의 가입자가 해지하거나 실효시키고 있다.
A보험 관계자는 “저축보험의 경우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보고 가입을 해야 한다”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손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설계사들은 상품 특징과 약관내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지만, 경기불황과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가입자들이 해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도해지 뿐 아니라 설계사에 의해 피해를 보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설계사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저축성보험 설명 시 보험에 초점을 두지 않고 저축으로 안내해 가입자들에게 착각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A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민원인은 중 저축성보험을 저축으로 알고 유지하다 해약시 보험이라는 것을 아는 경우가 있다다”며 “저축성 보험 상품의 경우 저축이라는 이름때문에 고객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설계사들이 보험의 특징과 약관 내용을 설명하고 가입자를 늘리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만큼 꼼꼼히 체크를 해야 된다”며 “최근 들어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여러가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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