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수원 삼성에 입단하는 '인민루니' 정대세가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시 제공] |
“수원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첫 시즌에 15골을 넣겠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데뷔를 앞둔 북한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29)는 2013년의 목표로 소속팀 우승과 15골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밝혔다.
수원 입단이 임박한 정대세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FC쾰른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탓에 K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그는 자신이 원하는 수원 입단을 눈 앞에 뒀다.
입단과정이 마무리될 경우 정대세는 2001년 량규사(울산), 2002년 김영휘(성남), 2006년~2009년 안영학(부산ㆍ수원)에 이어 북한 국적 선수로는 네 번째로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된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공항에 나타난 정대세는 “과거 수원에서 뛰었던 안영학 선배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 수원에서 뛰고 싶었다”면서 “수원은 전통이 있고, 열혈 팬도 많다. 선수들이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들었다”고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아직 현역선수로서 우승해본 적이 없는데 수원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어느 팀에서라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첫 시즌에는 공격수답게 15골을 넣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도 선보였다.
팀 동료가 될 선수 중에는 일본 J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공격수 라돈치치를 거론하며 “같이 뛸 수 있어 영광”이라고 겸손한 모습도 잃지 않았다.
K리그의 강 팀으로 FC서울과 울산 현대를 꼽은 그는 “차두리 형에게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들었다. 서울보다 순위는 낮지만 맞대결하면 수원이 이긴다”고 새로운 소속팀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한편 귀국과 함께 신체검사를 받는 정대세는 9일 추가 신체검사까지 완료한 뒤 계약할 예정이다. 모든 입단 과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선수로의 첫 활동을 시작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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