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이렇습니다] 충남도청 '내포신도시'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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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이렇습니다] 충남도청 '내포신도시'는 어디?

법정지명 아닌 상징적 이름… 주소지는 홍성군에 지역민 혼란 커 “행정구역 명칭정리 필요” 지적

  • 승인 2013-01-08 14:36
  • 신문게재 2013-01-09 13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Q.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옮겨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청신청사 주소를 검색해보면 홍성군 홍북면으로 나옵니다. 검색포털에서 지도를 찾아봐도 '내포시'라는 지명이 없고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도 찾을 수 없던데, 내포시는 어디에 있는건가요?(박**ㆍ32)

A. '내포신도시'는 법정 지명이 아니라 충남도청이 이전한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을 일컫는 상징적인 이름이다. 행정적으로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에 위치해 있어서 도청 신청사는 홍성군 홍북면에, 도의회는 예산군 삽교읍에 공식주소지를 두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충남도가 도청이전 사업을 위해 지은, 일종의 신도시 사업명일 뿐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나뉜 것이 아님에도 '내포시'가 법정 지명처럼 불리고 있다보니 많은 이들이 세종시처럼 별도의 신도시가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충남이 16개 시ㆍ군에서 17개 시ㆍ군으로 늘어난 것'으로 아는 이들까지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내포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라도 행정구역 명칭에 대한 조속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내포신청사 약도
▲ 내포신청사 약도
한편 '내포신도시'라는 명칭은 2010년 충남도의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역사적으로 내포(內浦)지역은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을 가리킨다.(홍성, 예산, 서산, 당진 등) 삽교천과 무한천을 따라서 크고 작은 배들이 내륙 깊숙이 들락거렸던 수운과 교통의 중심지로서 경제적으로 번영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번창해서 '내포문화권'을 형성했다. 서산마애삼존불, 태안마애불 등을 비롯해 추사 고택, 수덕사 대웅전 등 문화유적이 많고 한용운과 김좌진 생가와 윤봉길 충의사, 심훈의 필경사 등도 있다.

내포신도시라는 명칭은 내포문화권의 중심이라는 역사적, 지리적 특징을 반영하고, 황해권 시대의 선도 역할을 한다는 미래지향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포 신도시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995만㎡(300만평)로 조성되며,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의 도시로 조성한다. 지난해 12월 도청사 이전에 이어 도교육청이 2월말부터 본격 이전작업을 시작하며 충남지방경찰청은 오는 10월 입주예정이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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