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제왕' 꼴찌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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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제왕' 꼴찌로 퇴장

제작현실 풍자로 호평불구 '마의', '학교' 시청률 벽 못 넘어

  • 승인 2013-01-08 14:18
  • 신문게재 2013-01-09 9면
해피엔딩으로 종영한 SBS 월화극 '드라마의 제왕'이 상대작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꼴찌로 퇴장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드라마의 제왕' 최종회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6.7%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마의'(16.6%), KBS 2TV '학교2013'(13.1%)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드라마의 제왕' 최종회는 앤서니 킴(김명민 분)과 이고은(정려원 분)이 함께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을 끝으로 18부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방송에서 앤서니는 시력이 악화되는 악조건에서도 '경성의 아침' 최종회를 촬영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영화 겹치기 출연으로 논란에 휩싸인 '경성의 아침' 여주인공 성민아(오지은 분)는 문제를 일으켰고, 이에 앤서니는 완전히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위기에 처했다.

드라마 완성에 대한 집착으로 앤서니는 결국 해외 의료진으로부터의 치료 기회마저 놓치고, 결국 시력을 상실해 시각장애인이 되는 불운을 겪었다. 불운은 계속됐다. 앤서니는 '경성의 아침' 마지막회 방송을 위해 테이프를 들고 방송국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1년이 흘렀고, 앤서니와 고은은 방송국 라디오 PD에게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할 것을 제안하는 등 드라마에 대한 열정을 내비치면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그런가 하면 강현민(최시원 분)과 민아는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부자지간인 SBC 드라마 국장 남운형(권해효 분)과 제국프로덕션 대표(박근형 분)도 오랜 기간 끝에 화해했다.

'드라마의 제왕'은 열악한 국내 드라마 제작 현실을 풍자하고, 인간의 욕심에 대해 조명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시청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꼴찌로 초라하게 퇴장하게 됐다.

한편 '드라마의 제왕' 후속으로는 권상우-수애 주연의 '야왕'이 14일 방송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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