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대전1과학고(가칭) 전환·설립을 공개모집하기로 발표하면서 대덕구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대덕구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실망을 넘어 믿을 수 없는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대전1과학고 대덕구 설립을 촉구했다.
구는 보도자료에서 “대덕구에 우수고교를 설립하겠다고 김신호 교육감이 공약했고, 대전1과학고를 유치하는 것은 21만 대덕구민의 염원”이라며 “시 교육청이 지난해 8월 신탄중앙중에 대전1과학고 설립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가 주민설명회가 무산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투명·소통의 교육행정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는 “학교 부지 원점 재검토는 자치구간의 지역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시교육청은 2014년 물리적인 개교 시한과 치적에 얽매이지 말고 동·서부 지역교육 균형발전을 위해 대덕구에 대전1과학고를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대덕구의회 의원 4명도 시교육청을 항의방문해 대전시 전역을 대상으로 공모하겠다는 정책을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성욱제 대덕구 행정자치위원장은 “시교육청은 지난해 교육균형 차원에서 대덕구에 대전1과학고 전환설립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신탄중앙중을 지정한 만큼 공개모집에 앞서 대덕구 관내에 설립할 곳이 있는지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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