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직 선발 시험 문제 유출 혐의로 구속된 충남교육청 A 장학사가 알려준 문제 6문항이 그대로 출제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7일 충남경찰에 따르면, 논술 6문항과 면접 3문항 등으로 치러진 시험문제에서 A 장학사가 찍어준 논술 문제 6문항이 그대로 나왔다는 도교육청 소속 B 교사의 진술을 확보했다.
B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A 장학사에게 수천여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당사자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A 장학사는 시험 문제 출제위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 말해, A 장학사가 단독으로 시험 문제를 유출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가담자를 비롯한 다른 배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시험 문제 유출 경로에 대해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간 돈이 수천여만인데다, A 씨가 직접 유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점에서 뿌리깊은 관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 씨는 여전히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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