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시가 금융당국 인사를 통해 가교 역할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7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 경제계 등과 협력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만큼, 금융당국 인사를 통해 지역 금융의 전반적인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코자 협력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단체 중 대전시와 인천, 울산, 경남을 제외한 나머지 자치단체들은 금감원 인사가 파견돼 업무협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에 16개 광역단체에 금감원 인사 배치 현황을 파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뒤늦게 뒷북을 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금감원이 시에 경제협력관 파견 자리를 놓고 제안했지만, 시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시는 당시 타 기관의 파견 인사가 있어 금감원 협력관은 받을 수 없는 입장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타 기관의 협력관이 있어 내부적으로 제안을 거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방은행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견요청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며 “금감원이 파견요청을 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서로 협력해 좋은 방향으로 나간다는 취지인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시의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지만 내부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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