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재정 때문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미 국민이 예상하고, 기대했던 부분인 만큼 잘 준비해달라”며 “중앙정부의 시책을 추진할 때는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 간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최근 취득세 감면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지방재정 문제 때문에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이 예상하고 기대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언급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박근혜 정부의 로드맵을 만드는 만큼 정책의 완급 우선순위를 잘 가려내기를 바란다”며 “선거과정에서 우리도 표를 얻기 위해 내세웠던 포퓰리즘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다. 하지만 이제는 엄밀히 검토할 때이고 또 '약속은 잘 지킨다'는 박 당선인의 기존 이미지에 함몰되어 공약과 정책에 완급, 경중 등 우선순위 조정에서 흔들거나 거품 걷어내기를 하지 못하는 일 등이 없길 바라면서 알찬 계획들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정치가 스스로 환골탈태해야 할 모습들이 적지 않다”며 “국회의원 연금제도를 쇄신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축소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의 과반이상을 외부인으로 구성하는 등 실질화 시키고,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고, 허위사실에 관한 면책특권은 폐지하는 등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무노동 무임금은 당연히 적용하고, 세비를 투명화 하는 등 정치쇄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여당차원에서 쇄신위를 만들어 의원총회에 붙여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어느 날 갑자기 쇄신안이 정해지는 것보다 의원들의 충분한 참여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관련, “역대 위원회 가운데 논공행상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한 것은 획기적”이라며 “이번에는 신구정권의 가교역할을 할 전문가로 꾸려진 만큼 사심없이 차기정부의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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