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버스 도착시간대 직원들의 몰림 현상으로 정맥인식 등록을 위해선 30~50m가량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이처럼 차례를 기다리다 일부 직원들은 정맥인식 등록을 제때(오전 8시)하지 못해 손해를 입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이다.
정맥인식기는 사무관(5급) 이하 직원들이 시간외 근무수당 등록ㆍ확인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옛 대전청사에선 직원 대부분이 대전 거주로 출ㆍ퇴근 시간이 분산돼 번잡하지 않았지만, 내포신도시 도청사에선 통근버스 도착시간이 비슷해 극심한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7개 노선을 운행하는 통근버스 이용 직원은 대략 500명에서 600명 정도로, 대부분 시간외 등록을 위해 오전 8시 이전에 도청사에 도착하도록 출근시간이 맞춰져 있다.
도는 정맥인식기를 본관동에 4대, 의회동에 3대 등 총 7대를 설치했다. 정맥인식기 1대당 가격은 450만원으로 총 35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문제는 정맥인식기 수요가 많은 본관동은 북적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이용이 적은 의회동은 한산해 수요 예측이 빗나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도가 최근 정맥인식기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자 1100여명 중 80%가량이 본관동 쪽이고, 나머지 20%는 의회동에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선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 역시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현재 기기 증설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케이블 문제로 의회동의 정맥인식기를 옮기기는 불가능하다. 본관동 쪽에 추가로 2대를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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