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서 하정우, 전지현, 류승범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
영화 '베를린'은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액션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류승완 감독의 연출이 더해지면서 제작 단계서부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류승완 감독은 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베를린 제작보고회에서 “네 명의 배우를 언제 모아보겠냐는 생각이 들더라. 뽑아먹을 수 있는 만큼 뽑아먹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원칙이었다”며 웃은 뒤 네 명의 배우를 한 데 모으게 된 과정을 전했다.
“극 중 하정우가 연기한 표종성은 뒷모습만 봐도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인물인데 제가 생각하는 역할과 하정우씨가 잘 맞을 것 같았다. 한석규는 저희 세대에는 일종의 로망이다. '쉬리' 10년 후 모습이 나온다면 재밌지 않을까 싶더라. 류승범은 배우와 감독이라기 보다 같은 창작자의 느낌이 든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마음이 놓인다.”
극 중 표종성의 아내로 출연한 전지현의 경우는 예외였다. 류 감독은 “사실 여주인공 이미지가 없었는데 지현씨가 베를린 대본을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며 “첫 만남에서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는 열의를 적극적으로 보여줬다”고 기억했다.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지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박찬욱 감독님이 편집본을 보시고 '전지현 깜놀'이란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자랑했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남북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극한의 미션을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
총격신을 처음 접해본 류승범은 “너무 신나고 재밌었다. 가짜지만 쏘면 죽는 등 너무 신기하더라”며 즐거워했다.
액션이 많은 만큼 부상도 뒤따랐다. 최근 언론을 통해 전지현은 촬영 중 얼굴에 탄피 박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현은 “경미한 사고다. 그리고 판피가 박힌게 아니라 탄피를 심어 놓은 자동차 파편이 튀었다”며 “촬영할 때는 정신이 없었고, NG나면 몇시간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아 그냥 촬영을 이어갔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정우는 “실제 화약에 한 두번 정도 맞았고, 경미한 부상이 있었다”며 “개런티에 그런 부분까지 포함돼 있지 않겠나”라고 유머러스함을 보였다.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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