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ㆍ물에 맞서는 촬영 목숨을 거는 도전이죠"

  • 핫클릭
  • 방송/연예

"불ㆍ물에 맞서는 촬영 목숨을 거는 도전이죠"

손예진, 영화 '타워' 현장감 제대로 느껴… 30대의 깊은 멜로 하고파

  • 승인 2013-01-07 14:18
  • 신문게재 2013-01-08 9면
손예진<사진>이 영화 '타워'를 통해 엄청난 재난을 경험했다. 화염 가득한 고층건물 타워스카이에서 불과 싸우고, 물과 맞섰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작업의 정석', '외출', '클래식', '아내가 결혼했다', '오싹한 연애' 등 이전 출연작과 달리 구르고, 부딪히길 반복했다. 남녀간의 감정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재난에 닥친 사람들의 보편적인 감정을 표현해냈다. 또 여러 명의 배우가 함께 만들어갔다. 여러모로 손예진에게 타워는 도전이었다.

손예진은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 쓰여져 있는 것들이 어떻게 표현될지 상상이 안 됐다”며 “이게 실제로 가능할지 궁금했다. 이게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녀는 “분량이나 캐릭터는 사실 대단히 매력적인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앞으로 이런 영화가 또 나올까란 생각이 들더라. 이 작품에 참여했다는 게 나중에 남을 것 같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영화를 본 뒤 기술력에 감탄했다. 실제 타워는 개봉 후 CG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손예진은 “개인적인 내 영화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CG가 많이 들어간 작품들은 어쩔 수 없이 몇몇 장면에서 어색하기 마련인데 그걸 못느꼈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자랑했다.

배우들과 스태프의 무모한 도전(?)은 이를 뒷받침했다. 영화 속 불은 90% 가량 실제고, 물은 100% 진짜다. 배우들은 실제 불과 물을 대했던 것. 촬영 중 위험천만한 순간도 많았다. 손예진은 “어떤 배우든 상황이 닥치면 다 한다”면서도 “어찌보면 배우는 몸으로 먹고 사는 직업인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사실 안전불감증이기도 하다”고 웃음을 보였다.

“극 중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서 난간을 붙잡는 장면이 있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내 허리에 와서 부딪히더라. 단순히 수압이 세서 그런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특수효과 팀장님이 떠내려와서 저한테 부딪힌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다. 또 경구 선배는 불 끄는 장면 찍을 때 소방 호스를 놓치면 죽는다 생각하고 임했다고 하더라. 말 그대로 목숨 걸고 한거다.”

그간 몸 쓰는 것과 거리가 멀었던 손예진. 혹시라도 '액션'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에 “액션에 대해 크게 생각도 없고, 육체적으로 힘든거 별로 안좋아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도 “신기한게 그렇게 고생했는데 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촬영장이 너무나도 즐거웠다는 것. 설경구는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소풍오는 것 같다”고 손예진의 모습을 표현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다 보니 현장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더욱 리얼한 장면이 만들어지더라. 같이 하는 작업이란 게 이런 맛이 있구나 싶더라. 또 이전까지는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많았는데 그 무게를 덜고 싶었다. 어찌보면 묻어가는 거다.(웃음)”

30대의 손예진은 또 다시 멜로를 꿈꿨다. 그녀는 “20대 보여주지 못했던 사랑의 깊이를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멜로 영화할 때 생각해보면 가상으로 사랑했지만 진짜 한 것 같다. 끝나면 허무하지만 그 순간 만큼은 즐겁다”고 말했다.

“'여명의 눈동자'처럼 전쟁 상황 속의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배우끼리 바라만 봐도 슬픈 감정이 느껴지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사랑 이야기에 로망이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