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
박지성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WBA)과 FA컵 64강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박지성이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21일 에버턴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박지성의 왼팔에는 그동안 찼던 주장 완장은 없었다. 대신 수비수 클린트 힐이 완장을 찼다. 박지성이 그동안 무릎 부상 재활로 경기장에 오랜 기간 나오지 않아 완장을 다른 선수가 차왔던 만큼 이번에도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랜만에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전반 27분 골 지역 안에서 왼발 발리슛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공격과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 팀은 비록 1-1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지만 박지성은 부상을 털고 건재함을 과시하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박지성은 현지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이 뽑은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골닷컴은 박지성에게 평점 5점 만점 가운데 3.5점을 매기고 “부상에서 오랜만에 돌아와 예전의 부지런한 경기력을 다시 보여줬다”면서 “공격적이고 집요한 그는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교체되고 나서는 전방으로 패스를 엮어내며 더 깊이 있는 역할을 맡았다”고 호평을 내렸다.
박지성 대신 주장 완장을 찬 힐은 평점 3점과 함께 “고함을 치면서 지시를 내리고 수비를 조직하고 팀을 이끌었다”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두 팀은 오는 17일 웨스트브로미치의 홈 구장에서 32강 진출 티켓을 놓고 재경기를 치른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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