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및 실무형 인선이라는 큰 틀에서 일부 지역출신 인사가 참여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속에 향후 총리 인선 및 조각에 얼마나 충청인사가 참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부담 논란과 충남도청이전, 세종시 성공 건설 등 지역의 대형 현안 문제에 대한 해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져왔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결과에 따라 지역 정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으로 관측돼, 지역 정가에서는 결과를 예의주시해 왔다.
박 당선인의 인수위에 참여하는 충청권 인사는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에 임명된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와 여성ㆍ문화분과 인수위원인 김현숙 의원(비례) 등이다. 유 교수는 대전고 출신(55회)이며, 김 의원은 청주 일신여고를 나온 비례대표 의원이다. 좀더 넓게 보면, 김장수 건양대 석좌교수(외교ㆍ국방ㆍ통일 분야 간사)와 장순흥 KAIST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과학기술 특보) 등도 이번 인선에 참여한 지역 인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동안 조심스럽게 거론되던 새누리당 소속 충청권 선출직 현역 국회의원의 참여는 불발됐다. 지역현안 등과 관련해 보다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정치권의 인사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 인사의 참여가 전혀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전문가와 실무형으로 이뤄졌다. 인수위에 참여한 현역의원 등도 대부분 경제 전문가”라며 “정치인들보다는 교수들의 참여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충청권이 지난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볼때 앞으로 이뤄질 총리 및 조각인선에서는 보다 힘있는 인사들의 참여가 이뤄져, 지역의 여러 대형현안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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