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1과학고 부지로 잠정 지목했던 신탄중앙중 일부 학부모 및 동문의 반대로 1차 부지 선정이 무산된 뒤 공모 전환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교육청은 7일 오전 11시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특정 구가 아닌 대전 5개구 전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기본 방침으로 알려졌다.
1과학고 유치를 희망하는 학교가 시교육청에 응모하는 형태다.
브리핑에서는 공모 범위와 방법 단수 또는 복수 신청이 들어왔을 때 선정 기준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1과학고 부지 선정과 관련해 교육계 안팎에서 여러 가지 추측들이 횡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대전 전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면서 실제로는 특정 지역을 배려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동·서부간 교육격차를 감안,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수준을 보이고 있는 서구와 유성구 지역에 있는 학교는 배제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특정 학교가 최적의 부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설도 있다.
이 학교는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고 과학 중점 육성 학교로 지정된 바 있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해당 학교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교육청의 공모 계획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1과학고와 관련해 언급하기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1차 부지 선정과정에서 우여곡절 끝에 무산된 신탄중앙중을 우선 배려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 학교 동문과 학부모 가운데 찬성과 반대로 갈린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해 공모에 응한다면 시교육청이 우선권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1과학고 부지 선정 공모와 관련해 대전 전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한다는 계획이고 자세한 내용은 7일 브리핑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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