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3일까지 도내 평균 적설량은 67.2㎝로 파악됐다. 계룡시가 77.4㎝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청양군이 45.6㎝로 가장 적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3일 현재 폭설에 따른 도내 농업시설물 피해는 8개 시ㆍ군 총 538개 농가(면적 149㏊)에서 신고가 접수돼 피해액은 34억 1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설별 피해현황을 보면, 인삼재배시설이 1179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비닐하우스(67건), 축사(4건), 기타(2건) 등의 순이었다.
시ㆍ군별로는 인삼재배시설이 많은 금산군의 피해가 가장 컸다.
금산군은 인삼재배시설 409개 농가(110㏊)에서 25억 62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됐다. 다음은 청양군으로 비닐하우스 44개 농가(1㏊), 인삼재배시설 12개 농가(6㏊), 기타 1개농가(3㏊) 등 총 57개 농가에서 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예산군은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축사 농가에서 피해가 접수돼 2억 5800만원의 피해액을 보였다.
이밖에 공주시 34개 농가 8700만원, 계룡시 7개 농가 7300만원, 천안시 6개 농가 6800만원, 아산시 9개 농가 6000만원, 부여군 4개 농가 1100만원 등이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발생한 건에 대해선 계속 접수 중이어서 피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하 20℃가 넘는 기록적 한파로 농작물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시ㆍ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초 내린 폭설에서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고 농업시설물 피해가 컸다”며 “날씨가 풀려 눈이 어느 정도 녹아야 복구를 할 수 있다.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피해접수에서 복구를 위한 예산 지원 확정까지 한 달 가까이 소요되는 만큼 도 차원의 긴급복구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현행 농업시설물 지원기준은 보조금 35%(국비 70%, 지방비 30%), 융자 55%, 자부담 10%로 돼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6~8일 접수된 농업시설 피해에 대해 정밀조사를 마치고 농림수산식품부에 4일 보고했다”며 “지원 확정 시 피해복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방비 등 확보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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