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 하더라도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는 연휴 증가에 따른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도 연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계획을 짜는 등 행복함에 들뜬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설 연휴, 어린이날이 일요일인 것을 제외하고 공휴일 상당수가 주말과 이어지거나 징검다리 연휴로 분포돼 있다.
주5일 근무자 기준으로 법정 공휴일과 주말 등 쉴 수 있는 날이 모두 116일에 달한다.
삼일절(3월 1일)과 석가탄신일(5월 17일)은 금요일이어서 주말과 이어지고, 현충일(6월 6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은 목요일이어서 징검다리 연휴인 셈이다.
추석 연휴(9월 18~20일)는 수요일부터 금요일인데 주말까지 포함하면 최대 5일에 달해 가을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올해는 또 한글날(10월 9일)도 공휴일로 지정됐다.
통신회사에 근무하는 A 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여름 정기휴가를 빼고 길게 쉴 수 있는 날이 별로 없었지만 올해는 달력 곳곳에 연휴가 있는 것 같다”며 “설 연휴가 주말에 낀 것을 제외하고 두달에 한번 꼴로 징검다리 연휴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도 쇼핑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에 분주하다.
공휴일이 주말과 이어지거나 징검다리 연휴에 쇼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 신장을 위한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를 기획하는 것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매출이 역신장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는 연휴가 많아 쇼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쇼핑객이 많아야 매출 신장도 기대되는 만큼 올해는 경기도 살아나고, 백화점 매출도 큰 폭으로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와 호텔업계 또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이 대중화된 만큼 연휴 증가에 따른 고객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행사 대표 C 씨는 “여행상품을 철저하게 확인하면서 다양한 상품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며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가 많아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객이 증가해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