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6개 부처가 이전한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와 '부동산114'가 밝힌 2011년 12월 이후 1년 새 대전, 세종, 충남ㆍ북지역의 아파트 시세 및 전셋값 변동사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부동산뱅크의 아파트 시세 및 전셋값 분석에 따르면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1월 1㎡당 130만원하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월 173만원으로 올랐다. 1년새 1㎡당 33%(43만원)가 뛴 셈이다.
전셋값 역시 50% 이상 상승했다. 1월에 1㎡당 66만원하던 세종시 전셋값은 12월에 103만원으로 무려 56%(37만원) 뛰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도 상승무드를 탔다. 충남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월 1㎡당 148만에서 12월 157만원으로 6.08%(9만원) 올랐고, 전셋값은 1월에 1㎡당 92만원에서 12월 106만원으로 15.2%(14만원) 상승했다.
충북지역도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는 1월에 1㎡당 143만원에서 12월 150만원으로 4.9%(7만원) 뛰었으며, 전셋값은 1㎡당 95만원에서 103만원으로 8.4%(8만원) 올랐다.
반면에 지난해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약보합세를 기록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1월에 1㎡당 196만원 하던 아파트 매매가는 12월에 195만원으로 약 보합세를 보였고, 전셋값은 지난해 1월 1㎡당 130만원에서 12월 126만원으로 3%(4만원) 떨어졌다.
'부동산114'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2011년 12월 이후 1년 새 1㎡당 평균 156만원에서 184만원으로 17.9%(28만원), 전셋값은 8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31.1%(25만원) 뛴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는 1㎡당 156만원에서 162만원으로 3.84%(6만원), 전셋값은 1㎡당 97만원에서 107만원으로 10.3%(10만원) 상승했다.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 역시 2011년 12월 이후 1년 새 1㎡당 150만원에서 2.66%(4만원), 전셋값은 1㎡당 98만원에서 5.1%(5만원) 올랐다.
하지만 대전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1㎡당 207만원에서 203만원으로 1.9%(4만원) 하락했으며, 전셋값은 1㎡당 132만원에서 134만원으로 강보합세(1.5%ㆍ2만원)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근 세종시나 충남ㆍ북지역의 상승 분위기와는 대조를 보였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2013년에도 6개 중앙부처와 산하기관이 이전할 계획이어서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전은 향후 도안신도시의 입주물량이 많아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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