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세종시에 따르면 가장 큰 효과를 낳고 있는 기관은 농림수산식품부로 분석된다.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올해 말 이전이 가시화된 데 이어, 지난해 말에 설왕설래했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경기도 안양, 직원 108명)의 세종시 이전이 확정됐다.
지난해 5월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와 농업인재개발원, 농촌정보문화센터간 통합 출범 후 새 이름을 얻었지만, 세종시 이전 검토 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을 빚었다.
통합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하 농촌정보문화센터의 전남 나주행이 이미 확정된 점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 자문기구 성격의 지역발전위원회(공공기관 지방 이전 분과)가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세종시 행을 확정지었다.
시는 조치원 인근 읍면에 부지를 확보하는 등 늦어도 2014년 말까지 이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축산회관 유치도 농림부와 연관된 기관이다.
한우협회와 종축개량협회 등 축산 관련 단체 10곳의 주요 모임 및 회의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일일 상주인원만 200명, 유동인구는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과 세종, 오송 등이 유치를 놓고 3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축산 단체들의 최종 결정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최적지 8곳을 협회에 제안하는 한편, 농림부의 정부세종청사 입지와 각종 인센티브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종 확정은 다양한 협회가 모인 특성을 반영, 늦어도 3월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 산하 기관으로는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올해 말 이전이 확정된 상태다.
이밖에 중앙 부처 이전에 따른 전산 분야 기업 유치도 물밑에서 가열차게 전개되고 있다.
국회 분원 유치 흐름과 연결지을 경우, 지방의회 의원들의 결집장 성격을 띤 지방자치회관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 개청이 공공기관 유치에 적잖은 탄력을 주고 있다. 결국 관건은 토지 매입가와 이전에 따른 인센티브 규모다”라며 “세종시특별법 통과 등 법ㆍ제도적 뒷받침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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