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올해 국민체육센터의 샤워장을 확장하고 일부 건물구조를 변경하는데 예산 8600만원이 추가로 들어가는 등 민간 재위탁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중구국민체육센터 시설개보수 내역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모두 30건의 건물 하자보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2월 12일 엘리베이터 벽면누수 확인작업과 방수공사를 비롯해 수영장의 누수현상을 바로잡으려는 하자보수 작업만 7차례 진행됐다.
또 물이 스며들어 기계실 수신기를 옮겼고 태양열집열기도 교체했으며, 4층 체육관의 마루도 새제품으로 바꾸는 등 중구국민체육센터가 준공된 지 2년 넘도록 하자보수가 끊임없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국민체육센터 이용자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샤워장을 중구가 예산을 들여 확장하는 등 추가공사도 벌였다.
중구는 3층 샤워장을 확장하고 창호보수와 다목적실 바닥을 교체하는데 구비 8600만원을 부담하고 최근 추가공사를 마무리했다.
중구국민체육센터가 2010년 8월 준공해 2년 넘도록 운영됐어도 건설 당시 건물의 하자를 수선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건물의 하자는 중구가 국민체육센터를 민간에 재위탁하려는 계획에도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해 4월 국민체육센터를 민간에 재위탁하려고 사업자 모집공고를 냈으나 이를 중간에 취소하고 현재까지 구 직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각종 하자보수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서 국민체육센터를 민간에 위탁했다가 부실운영 등으로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뒤늦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수영장이 있는 건물에 누수나 녹슬음 등은 흔히 발생하는 하자며 지금은 대부분 하자를 바로잡은 상태”라며 “장기적으로 시설을 민간에 위탁해 운영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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