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2일 대전시당에서 소속 지역위원장과 대전시의원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2013년 정부예산에서 과학벨트의 부지매입비가 반영되지 않은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차기 정부에서 협상을 하자는 대전시의 요구가 일리가 있어 철회시켰을 뿐”이라며 “국책 사업인 만큼 절차를 밟아 차질없이 추진될 내용에 민주당이 정치이슈화를 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병석(대전 서갑) 국회 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벨트는 충청권 사업이기 앞서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라는 점에서 새누리당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한 일년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예상돼 아쉬움과 실망이 크다. 앞으로도 부지 매입비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민(대전 유성)대전시당위원장은 “부지 매입이 확정 안되면 올해 중단된다. 자칫 표류할 위기적 상황”이라며 “약속과 통합을 내세운 박근혜 당선인과 새누리당에 책임이 있다. 빨리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박범계(대전 서을)의원은 “과학벨트같은 좋은 선물을 대전시에 주는데, 해당 지자체가 부지를 부담해야 한다는 현 정부의 인식에 박 당선인도 함께 하는게 아닌가 한다”며 “박 당선인이 대전을 경시하고도 국가를 원활하게 통치할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깔려 있지 않나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당 위원장은 “부지 매입비의 일부만 포함될 경우 추가 확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차기 정부에서 협상하자는 대전시의 요구가 있었고, 이 논리가 일리가 있어 철회시켰을 뿐”이라며 “부지를 확보하려면 보상 계획을 수립하고 부지 매입 계획, 물건 조사, 감정 평가, 보상 공고를 하고 실제적으로 보상 공고에 들어간다. 바로 예산이 있어야 부지 확보 절차가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차기 정부에서 차질없이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상민 위원장의 경우 해당 상임위 위원이자, 예결위원, 그리고 자신의 지역구 현안 사업 예산을 확보 못한 책임을 새누리당 탓만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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