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지동원은 선덜랜드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단 12골에 그치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력 보강 계획과 뛸 곳을 찾았던 지동원의 이해 관계가 딱 맞아떨어진 결과다. 과연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는 지동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까.
▲지구특공대 재결합=지동원에게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24)의 존재 자체가 든든하다. 사실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적응에 애를 먹었다. 낯선 환경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거친 프리미어리그에 좀처럼 녹아들지 못하면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는 '형' 구자철이 있는 만큼 적응이 쉬워질 수 있다.
지동원은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구자철과 호흡을 맞춰 9골, 5도움을 합작했다. 당시 활약 덕분에 구자철은 볼프스부크, 지동원은 선덜랜드로 이적할 수 있었다. 런던올림픽에서도 한국의 사상 첫 동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다. 환상의 콤비였던 '지구특공대'가 독일에서 재결합한 것이다.
▲포지션은=무엇보다 포지션이 선덜랜드 시절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원톱 자리는 4골을 넣고 있는 샤샤 묄더스가 붙박이다. 또 왼쪽 측면에는 토비아스 베르너가 버티고 있다. 하지만 오른쪽은 주인이 없었기에 지동원은 비어 있는 오른쪽 측면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낯선 포지션은 아니다. 187㎝ 장신임에도 발재간에 뛰어난 덕분에 전남과 대표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2010년에는 전남에서 측면 공격수로 주로 활약하며 2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렸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