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기 대전경실련 고문 |
올해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힘찬 시동을 다시 거는 제18대 대통령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민생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민들은 새로운 대통령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세상을 바꾸어 줄 것을 진정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껏 누려보지도, 느껴보지도 못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따뜻한 대통령당선인이 되어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정치가 욕설과 비방, 싸움질로 얼룩진 소모적 정쟁과 대립의 문화를 극복하지 않고는 민생 경제를 올바로 다루어 나갈 수가 없다. 정치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조화시켜 사람들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기술로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는 고집불통의 리더십이 아닌 상생과 조화의 리더십을 그리고 자신의 가슴에 상처를 준 사람까지도 감싸 안는 평화의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당선자는 용서와 화해의 실천으로 선거 때 앙금을 깨끗이 지워버리고 증오정치를 넘어 화해와 상생의 시대로 희망의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한다. 선거과정에서 극심했던 좌우의 대립상황을 감안, 진보세력과 개혁세력도 포용하여 정책을 논하고 미래를 공동으로 설계해 나가는 일이 어쩌면 경제민주화 보다 더 시급한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문화적으로 화해를 잘 일구어 내지 못하는 것 같다. 아무도 선뜻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 사이의 골은 더욱 깊어지기 마련이다. 갈등과 대립은 어느시대 어느곳 이나 있다. 이것을 슬기롭게 극복해 낸 사람과 나라는 융성하고, 그러지 못한 사람과 나라는 쇠락했다. 이제는 싸매고 어우르고 화해와 용서로 국민을 감동시킬 인사를 하고 국민의 합리적인 판단을 이끄는 대화와 상생의 정치로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대선의 갈등으로 어지러웠던 지난날을 빨리 잊어버리고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한마음으로 당선자에게는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이행을 위한 힘을 보태야 할 것이며, 낙선한 후보자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당선자나 낙선자나 똑같이 나라경제를 살리고 모두가 행복하게 잘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하나같았으니 이제는 선거로 갈라졌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선거 때 내세운 공약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번 대선은 사회경제적 불안 상황을 누가 더 안정적으로 국정관리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국민들의 민의가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복지와 노동, 고용, 경제민주화 공약 등을 실현해 나가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 할 것이며, 더불어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위한 공공부문의 개혁,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의 흐름을 반영한 대북정책의 전환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공약들이 실천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모아 질 수 있도록 통합의 정치,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진 사회경제정책, 소통하고 열린 리더십을 구현할 수 있는 구성과 활동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만을 절대시하는 독선과 오만을 철저히 경계하고, 시민사회의 합리적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겸손하고 열린 자세로 처음 마음을 끝까지 지켜 국민이 정치 걱정 하지 않고 민생이 편안한 나라, 기필코 만들어 우리 국민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또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 시대가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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