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충남교육의 혁신을 주도한다]23. 당진 고대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충남교육의 혁신을 주도한다]23. 당진 고대초등학교

7학급 총 106명 전형적인 농촌학교 '3동글'프로젝트로 폭력 뿌리뽑아 학생 1인당 3.48개 방과 후 교실 참여 토요일도 예술ㆍ스포츠 활동 활발

  • 승인 2013-01-02 14:07
  • 신문게재 2013-01-03 1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방과후 학교 충남교육의 혁신을 주도한다]23당진 고대초등학교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당진시에 있는 고대초등학교(교장 김형란)는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전형적인 농촌학교다. 초등학교 7학급 106명, 유치원 2학급 46명이 다니는 고대초는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희망 고대교육'이란 비전 아래 '기본이 튼튼하고 부지런한 창의ㆍ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실현하고자 교육공동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동글(마음, 말씨, 사이동글) 프로젝트'를 바른품성 5운동과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영어교육과 독서교육으로 학력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학교들의 문제를 고대초도 피해갈 수 없었다. 당진 시내에 있는 학교로 학생들이 전학을 가서 학생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변화가 일고 있다. 바로 방과후학교와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운영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From Week to Week', 주중 방과후학교=학생 1인당 3.48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방과 후에는 항상 학생들의 활기찬 활동 소리가 온 교정을 채운다. 고대초의 주중 방과후학교는 예술 관련 4개 부서(오카리나교실, 기타교실, 댄스스포츠교실, 토털공예교실), 학력 증진 관련 3개 부서(원어민 영어 회화교실, 해치 잉글리시 클래스, 중국어 회화교실), 융합형 체험 관련 6개 부서(하늘꿈 비행교실, 주니어 전기과학교실, 녹색 에너지 교실, IT 교실,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로 이뤄져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면서 보고 배우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않고 방과후학교 발표회를 개최해 방과후학교에서 익힌 실력을 발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식지 않는 배움의 열정 '3동글 토요 방과후학교'=토요 방과후학교는 토요 스포츠 클럽, 솔빛기타교실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토요 스포츠 클럽은 전문 스포츠 강사의 지도로 학생들에게 내적으로 갇혀 있을 수도 있는 에너지를 육체적 활동을 통해 분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솔빛기타교실은 음악 관련 기초 이론과 코드 잡기 등을 꾸준히 배워 당당하게 실력을 뽐낼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 학생들은 귀로만 듣던 음악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연주해봄으로써 뿌듯함을 경험하고 적성 발견과 소질 계발에 매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지역 사회와 협력하는 'All Together 방과후학교'=고대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중 토털공예교실이 있다. 학생들이 개설을 요구한 이 프로그램은 당초 운영할 수 없었다. 운영에 필요한 최소 예산(600만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니어 전기과학교실
▲주니어 전기과학교실
이런 어려움을 전해 들은 고대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예산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토털공예교실은 탄생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는 수강생 모집ㆍ관리, 강사 채용을 맡고, 고대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토털공예교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며 자신들이 만든 여러 작품이 솔빛 갤러리에 전시되고, 교육적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엄마품 같이 아늑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고대초의 돌봄 교실은 학생들의 본 수업 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끝나면 바로 시작된다. 프로그램의 내용을 살펴보면 부족한 교과보충, 독서, 한자, 예술, 문화, 체험 및 융합형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운영한다. 또 간식과 저녁 식사, 하교 차량까지 제공해 학부모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고대초의 돌봄교실은 주중에만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3동글 토요 돌봄교실 운영을 통해 토요일에도 직장에 나가야 하는 학부모 가정의 나 홀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기부를 활용한 'Good Donators!'=고대초는 학생들에게 더 풍부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교육 기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 예로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인 대한전선과 함께 주니어 공학 기술 교실을 열고 있다. 공학 기술 교실은 대한전선에서 근무하는 산업 기술자들의 재능을 기부받아 전문가들이 첨단 사업 기술을 소개하고 그 적용 원리를 실험과 시제품 제작을 통해 쉽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49개 기업 및 대학과 110개 초등학교가 결연을 맺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기술자의 도움을 받아 실제 키네틱 아트를 만들어보면서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과학 원리가 응용되는 것에 매우 큰 흥미를 보였다.

또 대한전선 IT 지식 기부단이 격주로 학교를 방문해 IT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하고 있다. 학생들은 가장 기초적인 컴퓨터 파일 관리법부터 무비 메이커와 같은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 등을 배우고 있다.

김형란 교장은 “대학입시라는 현실 문제로 자아실현과 학생 개성, 능력 계발과 인성교육을 위한 전인교육에 소홀하다”며 “방과후 교육활동은 이러한 반성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학부모와 학생의 교육적 요구에 맞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3.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4.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5.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1.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2.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3.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4. 천안시 서북구, 동절기 제설작업 대비 안전교육 나서
  5.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