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는 지난 1일 오후5시 정규 4집 앨범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발표했다. 3집 이후 14개월여 만에 나온 이번 앨범에는 국내외 히트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했고 멤버들의 작사곡부터 레트로팝, 발라드, 스윙재즈 등 다양한 음악이 담겼다.
특히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는 팝, 레트로, 어반 장르의 요소가 섞인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친숙하게 다가오던 그간 소녀시대의 음악과 사뭇 다르다. '여자들의 수다'를 메인 테마로 일상생활 속에서 여자들의 소소한 수다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9명의 멤버들은 힙합스타일의 펑키한 의상으로 무대에 섰고 킬힐까지 벗어던졌다. 그간 스키니진이나 핫팬츠를 입으며 빼어난 각선미를 자랑했던 소녀시대를 생각하면 큰 변화다. 단체복에서 벗어나 각자 개성에 맞는 의상을 선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소녀시대의 풋풋한 느낌을 강조한 '댄싱 퀸'(Dancing Queen)을 선공개한 뒤의 파격변신이라 그 효과는 더 크게 느껴졌다.
소녀시대의 새로운 음악과 무대 위 모습에 팬들은 대체적으로 신선하고 놀랍다는 반응이다. 안정을 꾀하지 않고 또 한 번 큰 변신을 택했다는 점도 높이 살만하다. 우려하는 팬들도 있다. 다소 어수선해 신선한 것을 넘어 생소하다는 반응이다.
그간 소녀시대가 발표했던 곡들과는 달리 호불호가 좀 더 갈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난 앨범 '더 보이즈' 때도 초반엔 생소하다는 말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그녀들의 변신에 점차 익숙해지면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소녀시대는 지난 앨범부터 아시아권을 넘어서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이들이 연속해서 변신을 택하고 친숙함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은 그러한 환경적인 요인이 반영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아이 갓 어 보이'는 공개 직후 멜론, 엠넷, 네이버, 다음, 올레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른 뒤 이틀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댄싱 퀸'(Dancing Queen), '베이비 메이비'(Baby Maybe), '낭만길' 등 다른 수록곡도 정상권이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2일 오전 일본 아이튠즈 실시간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미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도 20위권에 진입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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