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7.2km로 최장거리인 1-4공구 계룡터널. |
터널 굴착 시 지하수위 저감과 양서 및 파충류 대체 서식지 조성, 수변공간 생태 공원화 등으로 대표된다. 이 같은 노력은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 등과 별다른 갈등사례없이 터널을 완공해가는 과정으로 결실을 맺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3월 상반 관통을 완료한 계룡터널은 호남고속철 최장터널답게 1년6개월간 사업비 1030억원, 연인원 5만9000명, 덤프트럭 등 장비 1만3000대 등을 투입한 점에서 주목된다.
굴착 토사량만 91만8000㎥로, 이는 잠실야구장만한 넓이를 90m 높이로 채울 수있는 양이다.
계룡터널 완공과 함께 충청권 터널 14곳 중 12곳을 완료하게 됐다. 영곡터널 역시 지난해 말 후순위 대열에 합류했고, 갈산터널은 올해 4월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공법이 적용된 오송고가 설치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경간장 160m, 총중량 1600t에 달하는 강박스형 거더교를 경부고속철 위로 횡단 거치하는 크레인 일괄 가설공법을 말한다. 이는 고속철도 선진국에서도 시공된 사례가 없다. 철도 운행선 상에서 이뤄진 만큼,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뒀다.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 강교 거치 시 작업상황 및 변수들을 사전에 예측하고 실제 작업에 대비한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
또 지반 기울기와 풍속, 작동상태, 인양물 조건, 장비상태 등도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각종 안전 및 자동제어장치가 내장된 1350t 크롤라크레인을 도입, 육중한 강교를 3일간에 걸쳐 안전하고 정밀하게 거치했다.
지역 랜드마크적 성격으로 지난해 10월 천안~논산간 고속국도 횡단 정지고가 3아치의 성공적 거치와 지난해 11월 성공한 논산 소재 정기고가 ED교도 충청권의 대표 구간으로 손꼽힌다.
횡단 정기고가 3아치는 6개월간 자연조건을 견디며 주변 교통에 전혀 지장을 주지않고 건설됐고, 정기고가 ED교(돛단배 이미지)는 고속철 건설에는 최초로 각종 첨단공법을 적용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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