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제일' 환경 배려한 착한 설계

'안전제일' 환경 배려한 착한 설계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변수에 완벽대비 생태공원화 등 환경·생태적 영향 최소

  • 승인 2013-01-01 18:59
  • 신문게재 2013-01-02 30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 세계 최초 크레인 일괄 가설 공법 도입

▲ 총 7.2km로 최장거리인 1-4공구 계룡터널.
▲ 총 7.2km로 최장거리인 1-4공구 계룡터널.
2014년 윤곽을 드러낼 충청권 호남고속철도의 본 면모는 최장 터널인 계룡터널 관통에서 우선 확인할 수 있다. 설계단계부터 환경생태모니터링 위원회 구성을 통해 환경·생태적인 영향을 최소화했다.

터널 굴착 시 지하수위 저감과 양서 및 파충류 대체 서식지 조성, 수변공간 생태 공원화 등으로 대표된다. 이 같은 노력은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 등과 별다른 갈등사례없이 터널을 완공해가는 과정으로 결실을 맺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3월 상반 관통을 완료한 계룡터널은 호남고속철 최장터널답게 1년6개월간 사업비 1030억원, 연인원 5만9000명, 덤프트럭 등 장비 1만3000대 등을 투입한 점에서 주목된다.

굴착 토사량만 91만8000㎥로, 이는 잠실야구장만한 넓이를 90m 높이로 채울 수있는 양이다.

계룡터널 완공과 함께 충청권 터널 14곳 중 12곳을 완료하게 됐다. 영곡터널 역시 지난해 말 후순위 대열에 합류했고, 갈산터널은 올해 4월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공법이 적용된 오송고가 설치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경간장 160m, 총중량 1600t에 달하는 강박스형 거더교를 경부고속철 위로 횡단 거치하는 크레인 일괄 가설공법을 말한다. 이는 고속철도 선진국에서도 시공된 사례가 없다. 철도 운행선 상에서 이뤄진 만큼,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뒀다.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 강교 거치 시 작업상황 및 변수들을 사전에 예측하고 실제 작업에 대비한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

또 지반 기울기와 풍속, 작동상태, 인양물 조건, 장비상태 등도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각종 안전 및 자동제어장치가 내장된 1350t 크롤라크레인을 도입, 육중한 강교를 3일간에 걸쳐 안전하고 정밀하게 거치했다.

지역 랜드마크적 성격으로 지난해 10월 천안~논산간 고속국도 횡단 정지고가 3아치의 성공적 거치와 지난해 11월 성공한 논산 소재 정기고가 ED교도 충청권의 대표 구간으로 손꼽힌다.

횡단 정기고가 3아치는 6개월간 자연조건을 견디며 주변 교통에 전혀 지장을 주지않고 건설됐고, 정기고가 ED교(돛단배 이미지)는 고속철 건설에는 최초로 각종 첨단공법을 적용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