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박철우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새해 첫날 충청 라이벌전에서 화끈하게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12승 3패 승점 35점이 된 삼성화재는 1위를 굳게 지키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전 경기 LIG손해보험전 0-3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고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올시즌 현대와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우위를 가져갔다.
삼성화재 선수들의 투지가 빛난 한판이었다.
삼성 선수들은 전 경기 패배 탓인지 주장 고희진과 리베로 여오현이 삭발을 하고 이날 경기에 임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레오와 박철우의 쌍포가 위력을 발하며 초반부터 4-0으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삼성은 박철우의 블로킹 득점과 리베로 여오현의 몸을 날리는 디그 등으로 현대를 압도하며 별다른 고비 없이 첫 세트를 25-15로 가져갔다.
2세트에는 삼성의 집중력이 현대를 앞섰다.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한 삼성은 23-18에서 고비를 맞았다.
현대 문성민의 퀵오픈에 이어 문성민이 또 다시 서브에이스를 삼성 코트에 작렬시키며 23-20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하지만, 현대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현대는 경기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중요한 순간에서 문성민과 권영민이 서브 범실을 범하며 무너졌다.
결국, 2세트 역시 삼성이 25-21로 끊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막판에 몰린 현대는 3세트 반짝 힘을 냈다.
문성민과 가스파리니의 쌍포를 앞세워 세트 초반 10-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V7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의 저력은 무서웠다.
6-10에서 박철우와 레오의 연속 백어택 3개와 상대 범실 등을 묶어 경기를 11-10으로 뒤집었다.
곧이어 여오현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2점을 연속 득점 13-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이후 레오의 활약 등을 앞세워 별다른 고비 없이 세트를 25-20으로 따내고 경기를 매조지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