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선정 대전·충남 10대뉴스

중도일보 선정 대전·충남 10대뉴스

  • 승인 2012-12-30 18:01
  • 신문게재 2012-12-31 13면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저물고 있다. 한 해 동안 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10대 뉴스를 선정해 임진년 한 해를 되돌아 본다. <편집자 주>


1. 충남도청사 80년만에 이전

충남도가 12월 본청 실ㆍ국별 이사를 본격 시작, 80년 대전 역사 마감과 함께 내포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공주에서 이전해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80여년간 소재했던 충남도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충남도청은 조직, 장비를 내포신도시 청사로 옮기며 2013년 시무식을 새로운 청사에서 시작하며 내포시대 개막을 공식 선언한다.
앞으로 충남도청의 이전과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 이전도 2013년 시작되며 충남의 새로운 행정중심지인 내포시대가 열리게 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내포신도시 신청사의 첫 주인으로 충남을 이끌어가게 된다.

2. 명품 세종시 시대 열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명품 신도시, 세종특별자치시대가 지난 7월 본격 개막됐다. 세종시는 36개 중앙 행정기관과 16개 국책연구기관 이전을 중심으로 한 행정중심도시로 자리잡게 된다.
또 국내ㆍ외 대학과 기업, 유통시설, 문화예술ㆍ스포츠레저ㆍ첨단과학 등이 어우러진 복합형ㆍ정주형 도시로 도약이 시작된다.
최초 신행정수도를 목표로 시작됐던 세종시는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판결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변모돼 추진됐다. 이명박 정부들어서는 원안과 수정안 갈등을 겪으면서 원안추진으로 방향을 이어나가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갔다.

3.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 논란

올해 대전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놓고 적지 않은 속앓이를 했다. 대규모 예산 삭감, 부지매입비 논란 등으로 삐걱거렸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으로 추진됐던 사업이 법제화 추진부터, 사업비 문제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부지매입비 문제로 지역민에게 다시한번 상처를 줬다.
당초 과학벨트는 내년부터 토지 보상에 돌입해 2014년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가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대전시가 7000억원에 이르는 부지매입비 가운데 일부를 지원할 것을 요구하며 내년 예산에 부지매입비 전액을 삭감했다. 신임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지역 공약으로 제시한만큼 제대로된 사업추진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4. 공립유치원 예산삭감 논란

대전시의회의 공립유치원 예산 삭감 논란이 연말 교육계를 뜨겁게 달궜다. 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교사 확보 문제 등 법적 근거를 이유로 들어 정부의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 예산을 삭감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교원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및 학부모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고, 지속된 요구와 항의에 시의회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교육위원회와 예결위원회에서 삭감이 확정됐던 예산은 마지막에 시의회 본회의에 가서야 가까스로 원상회복 됐다.
본보는 이 과정에서 예산삭감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여론형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5. 대전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도시철도 2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06년 12월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고배를 마신후 6년만에 시민들의 염원인 예타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 노력으로 도시철도 3호선으로 볼 수 있는 충청권 철도 조기 착공에 대한 확약을 받은 상태여서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갖추게 됐다.
지난해 기종변경과 건설방식, 노선 등을 놓고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자치구와 상당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시는 기종은 모노레일과 자기부상열차를, 건설방식은 노면전철, 지상고가, 지하 5~7m 깊이에 건설하는 저심도 건설방식 등을 후보에 놓고 검토중에 있다.

6. 미궁 속 금강 물고기 집단폐사

지난 10월 금강의 부여 백제보 인근에서 폐사된 물고기들이 둥둥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태가 열흘 넘게 지속됐고, 환경부 공식 집계로만도 5만 4000여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원인은 오리무중이었다. 환경단체는 폐사된 물고기 수가 환경부 집계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고,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의 환경 변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환경부가 뒤늦게 민관합동조사를 약속했지만, 환경단체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조사단도 구성하지 못한 채 결국 폐사 원인은 미궁 속에 빠지게 된 상황이다.

7. 새누리-선진 합당 '지역정당 소멸'

올 한 해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지역 정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008년 총선에서 충청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지역정당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던 자유선진당은 2010년 지방선거와 올해 총선을 거치며 그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총선 이후 소수 정당으로 전락, 선진통일당으로 당명을 바꾸며 심기일전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합당했다.
이로써 1995년 자민련 창당 이후 국민중심당과 자유선진당, 선진통일당 등으로 명맥을 유지해 오던 충청권 기반 지역 정당의 역사로 막을 내렸다.

8. 장애인 성폭행 가해자 '봉사왕 둔갑' 대입 논란

대전 지적장애인 집단성폭행에 가담했던 학생이 봉사왕으로 둔갑, 입학사정관제로 성균관대에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지역 장애인단체, 시민사회단체(55개)는 해당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교육의 현실을 규탄했다.
성균관대는 입학사정관제에서 학생의 중요한 사항을 누락한 점을 확인, 학생의 입학을 취소했다. 대전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며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학생의 해당학교 교사 등을 업무방해 및 교육공무원업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9. 롯데ㆍ신세계 등 대전서 대기업 승부

올해 대전시정의 또다른 핫이슈는 '롯데월드 복합테마파크'와 신세계의 한판 승부였다. 93엑스포 이후 20여년 동안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엑스포재창조사업의 일환으로 롯데그룹과 함께 복합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는 롯데쇼핑ㆍ롯데월드와 함께 협약을 체결해 사업 추진의지를 받아낸데 이어 세부적인 계약 체결을 앞두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던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는 관저동 일대에 추진되며, 명품 아울렛과 문화교육시설, 체험시설 등이 입주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롯데와 신세계가 약간은 다른 형태의 사업 추진을 하고 있지만, 국내 굴지의 대기업간의 지역 경쟁이라는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0. 한화 류현진 LA다저스 입단

한화이글스 '괴물'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로 국내 프로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 국민들을 즐겁게 했다. 류현진은 이달 초 LA다저스와 6년간 계약금과 연봉 총액 3600만 달러(약 390억원)에 계약했다. 투구이닝에 따른 옵션까지 포함하면 4200만 달러(약 454억원)의 초대형 계약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내년부터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내년 시즌 다저스스타디움 마운드에 서게 됐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입성으로 한국 야구팬들은 1990년대 후반 '박찬호 신드롬'을 다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전시는 그동안 류현진의 한화에서의 활약과 메이저리그 진출 등의 공적을 높게 평가해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명예 대전시민에 위촉키로 했다.

본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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