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장애인의 체육 활동 자체에 대해 비장애인 시각으로 보는 인식이 문제다. 그러다 보니 지적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적장애 어린이를 위한 체육 활동부터 인프라가 부족하다. 체육 활동을 장애인 엘리트 스포츠에만 국한했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물론 선수 육성 측면에서는 일부 강세 종목과 취약 종목을 중심으로 당장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에 대비하는 일도 시급하다. 동시에 장애인의 여가문화를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설 또한 시기를 늦출 수 없다. 지적장애인의 체육 활동 참여도는 건강권 확보와 사회 참여 전 단계라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전용체육시설은 대전 대화동 시립체육재활원과 산성동 산성복지관 등이 고작이다. 그나마 일반 생활체육시설에 장애인 체육시설이 포함된 형태이거나 비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되고 있는 형편이다. 전국적으로도 31곳에 불과한 가운데 충남 2곳, 충북 1곳 정도에 그치고 있다. 지방 소도시의 경우, 장애인의 접근성은 더욱 어렵다.
특성상 지적장애인 체육 활성화는 차별화된 훈련이 가능한 여건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선수 선별에서부터 의료전문가 양성과 협력병원 지정, 지적발달장애아의 보호자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따라야 할 것이다. 시ㆍ군ㆍ구별 지부 설립, 종목별 실업팀 육성과 지원, 과학적 훈련 및 경기력 향상, 장애인 선수 처우 개선에 관한 지원책이 절실하다.
지적장애인 체육 활동에 있어서도 전문체육, 생활체육 두 측면이 모두 중시돼야 한다. 전문선수 지원과 재활프로그램과 함께 장애인 운동 활성화 프로그램 확충 등 장애인 전체의 생활체육 지원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지적장애인 체육 활성화는 장애인체육진흥조례 제정 등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체육 활동 인프라 확충은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차원에서 함께 풀어갈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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