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태학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장

인터뷰-박태학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장

“우주개발은 우리세대 과업… 나로호를 반면교사 삼을것”

  • 승인 2012-12-30 15:14
  • 신문게재 2013-01-02 12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인터뷰-박태학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장

▲ 박태학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장
▲ 박태학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장
“자원의 무한보고이며, 미개척인 남극과 북극에 과학기지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

우리나라가 우주발사체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박태학<사진>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Ⅱ) 개발사업단장은 이같이 말했다.

우주자원개발과 우주정보의 상업적 측면에서 우주발사체 개발을 통한 우주개발 독립국 지위는 우리세대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33년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대형복합시스템을 연구 등 미사일 전문가인 박 단장은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 주변 중국, 일본에 비해 뒤늦게 뛰어든 우주개발은 많은 희생과 댓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말로 한국형발사체 사업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ADD근무 당시 미사일개발과 관련 수많은 실패와 성공의 기쁨도 맛 봤던 박 단장은 한국형발사체사업의 초석이 될 1단계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된다. 7t급 액체엔진 개발과, 엔진 시험에 필요한 인프라구축, 발사체시스템 및 75t급 액체엔진개발 등을 이끌고 있는 그는 “사업단 출범 이후 75t급 액체엔진의 예비설계를 진행중이며, 예비설계가 끝나는대로 상세설계에 들어간다”며 계획대로 한국형발사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대해 박 단장은 “나로호 개발을 반면교사로 삼겠다. 자력으로 발사체를 개발하는데에는 국민적 관심 뿐 아니라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가 요구된다”며 “한국형발사체 초대단장으로 중압감과 부담은 있지만 반드시 우리세대에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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