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개그맨 박명수가 2012 MBC방송연예대상의 대상트로피를 거머쥐며 만년 2인자의 오명을 벗고 1인자로 거듭났다.
박명수는 29일,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강호동, 광희, 강소라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2012 MBC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박명수가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지난 1993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박명수는 “왠만하면 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나는 것을 참고 있다. 평생 바라던 상이다. 1인자, 2인자 만들었다가 2인자 되고, 이런상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기쁘다”며 “올해 20년째 MBC에서 방송하는데 혹자들은 '직원이다'라고 얘기한다. 간염 걸렸을 때도 빠진 적이 없다.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인개그맨 여러분들, '코미디에 빠지다' 잠깐 하며 20년 전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 땐 신인상, 우수상 받으려 했는데 결국 20년 만에 꿈을 이뤘다. 이 상을 나한테 준 이유를 알고 있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에 주신 것이다”라며 “여러분들은 더 좋은 세상이니 20년 되기 전에 상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의 김태호PD를 비롯한 멤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형제만큼 친한 분들이다. 재석이가 대상 받을 때 우리 어머니가 '너 언제 받을래'라고 욕하셨는데 결국 받았다”라며 “올해 두가지 꿈을 이뤘다. 젊은 친구들, 꿈이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살겠나. 꼭 꿈을 꿔서 그 꿈의 열매를 2013년에 이루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상은 우리 와이프 한수민 씨 덕분이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명수는 올해 노사갈등으로 MBC 예능 프로그램이 흉작을 겪은 가운데 가히 MBC직원이라 불릴만큼 큰 활약을 했다. 기존에 출연했던 '무한도전'에서 맹활약을 떨친 것은 물론 '최강연승퀴즈쇼Q', '일밤-매직콘서트 이것이 마술이다' MC등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바쁜 스케줄 가운데서도 노홍철과 함께 '나가수'의 보조 MC, MBC 대선개표방송의 MC를 맡기도 했다. 무엇보다 박명수는 MBC 새 공개코미디 '코미디에 빠지다-거성사관학교'에 합류해 선후배 개그맨들을 결집하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는 평가다.
이하 수상자 명단
▲▷남녀최우수상:박미선(우리 결혼했어요, 세바퀴)윤종신(라디오스타)▲쇼버라이어티 부문 ▷남녀신인상:박은지(나는가수다2), 윤세아(우리 결혼했어요), 광희(우리결혼했어요, 무릎팍도사)규현(라디오스타)▷남녀우수상:김나영 (놀러와, 승부의 신), 유세윤(황금어장▲코미디시트콤부문 ▷남녀신인상: 유미선(코미디에 빠지다), 정소민(스텐바이), 김두영(코미디에 빠지다), 임시완(스텐바이)▷남녀우수상:김수현(스텐바이), 김완기(코미디에 빠지다) ▲올해의 프로그램상:라디오스타 ▲우정상:선우용여, 이경실, 김지선(세상을 바꾸는 퀴즈) 김국진, 윤종신, 유세윤, 규현(라디오스타)▲인기상:▷쇼버라이어티 부문:강소라, 이특(우리 결혼했어요), 이덕화, 김규리 (댄싱위드더스타) ▷코미디시트콤부문류진(스텐바이) ▷가수 부문:국카스텐, 씨스타 ▲베스트커플상:김C, 조정치 (무한도전) ▲특별상:김태원(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 ▲PD상:유재석 (무한도전, 놀러와) ▲작가상:황선영 작가 (라디오스타)▲라디오부문 ▷우수상:김경식 (원미연, 김경식의 2시만세), 스윗소로우(오후의 발견)▷최우수상:최양락(재미있는 라디오), 성시경(FM음악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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