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가 최근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2군 프로팀 창단 제의를 받았지만, 재정적인 여건 등으로 적극적인 사업추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적으로 축구팀을 후원해 줄 수 있는 기업이 나올 경우 축구단 창단을 추진한다는 것.
'도민축구단 창단'이 안 지사의 공약 중 유일한 오점으로 남은 만큼 도민들과 집행부 모두 창단에 대한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를 대표하는 구단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지만 재정여건상 어려움이 있다”며 “적절한 후원사가 있다면 재원계획을 수립해 프로축구단을 만들어나갈 구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의 열악한 재정여건상 본격적이 창단추진은 어렵다는 분위기다. 전적으로 후원이 가능한 기업이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도시 기반의 광역지자체 재정으로 창단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미포조선이 프로축구연맹과 충남도에 2군 축구단 창단을 제안한 수준도 도의 입장에서는 운영에 대한 지원 규모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축구협회의 지원 역시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한 수준이다.
축구협회는 2부 리그 창단과 운영을 위해 3년간 1년에 10억씩 총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을 밝혀 왔다.
2부 리그 축구단 창단과 운영을 위해서는 연간 최소 60억~1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전적으로 축구단 운영을 후원해 줄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해 그 동안 지적됐던 도의 체육진흥과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 지사는 “도민축구단 창단은 천안의 시민축구단과 조정할 문제도 있다”며 “적절한 후원사가 확보만 된다면 언제든지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과거 어렵게 공약을 철회했던 만큼 아쉬움도 큰 상황이다”라며 “현대, s-오일 등 도내 상주하는 기업들의 전적인 후원 책을 물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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