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 대전지부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올해(2011년 12월~2012년 11월) 부동산 경매의 매각률은 30.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38.5%에 비해 8.3%포인트 하락했다.
매각건수를 보면 올해의 경우, 2731건으로 3189건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도 매물이 줄었지만 매각된 건수는 올해 겨우 824건으로 지난해 1229건보다도 405건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덕구가 34.8%로 지난해 53.1% 대비 18.3%포인트가 줄어 대전지역 5개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구가 올해 24.7%로 지난해 36.2% 대비 11.5%포인트 하락해 뒤를 이었으며 서구가 28.4%로 지난해 38% 대비 9.6%포인트 내렸다.
다음으로 유성구가 32.2%로 지난해 34.5%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동구는 올 들어 33.8%로 지난해 35%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정도다.
부동산 매매 시장이 냉각되면서 경매시장에도 올 들어 투자보다는 관망세가 짙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나마 정부의 수익형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대전지역 오피스텔의 매각률이 22.8%로 지난해 15.2% 대비 7.6%포인트 상승했다.
또 공동주택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오히려 단독주택 선호현상이 일부분 나타나 단독주택의 올해 매각률이 39.9%로 36.2%인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가 올랐을 뿐이다.
이영구 지지옥션 대전지부 팀장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수요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는데 주저한 모습이었다”며 “오피스텔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 같은 변화가 생긴 것이지 경매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변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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