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국회의장실에서 충청권 기자들과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강창희 의장. |
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충청권 기자들과의 신년 인터뷰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의장은 7월 2일 취임 이후 지난 6개월 동안을 되돌아보며 “여야 모두 민생을 외쳤지만 시간적 한계와 여건상으로 산적해 있는 민생문제를 해결하는데 역부족이었다는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19대 국회가 개원되고 잡음은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지 여야 간 큰 충돌없이 지금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국회가 선진화 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면서 점진적인 국회선진화를 통해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 의장과의 일문일답.
-새 정부에서의 충청권 인사들의 등용에 대한 전망은?
▲대통령 당선자가 '능력에 따른 대탕평인사'를 강조한 바 있으므로 충청권 인사의 기용도 그런 측면에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다른 선거에서와 마찬가지로 '충청권 표심'이 곧 '민심의 바로미터' 또는 '전국 민심의 축소판'이라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곧 충청권 표심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어느 정부나 정당도 인사 기용에 있어서 충청권 민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 함께 참석한 정진석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의장님의 축하난을 들고 전달하는 자리에서 당선인께서 (강의장에게) '앞으로도 예전과 다름없이 조언해 줄 것'을 당부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새정부와 국회간의 바람직한 관계 모색 방향은?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국민의 기본권과 행복을 증진하는지 여부에 따라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할 것이다. 반대할 사안의 경우에도 정부 및 국민과 충분히 교감한 다음에 이를 수정ㆍ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청이전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전망은 어떤가?
▲지난 정기국회가 연말 대선과 겹쳐 예산안과 법안 심의 등 국회일정이 늦어짐에 따라 법안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충청권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이 특별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문제의 해소방안은?
▲부지매입비는 약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중 10% 내외를 우선 편성해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서울=박기성 기자 happ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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