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의 축제 스페셜올림픽… 국민적 관심 절실

지적장애인의 축제 스페셜올림픽… 국민적 관심 절실

IOC, 세계 3대 올림픽 인정에도 불구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대회 의미 몰라 평창서 내년 1월29일부터 8일간 '열전'… 120여개 국가 3300여명 참가 예정

  • 승인 2012-12-27 14:14
  • 신문게재 2012-12-28 12면
  • 오주영ㆍ강제일 기자오주영ㆍ강제일 기자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대제전인 스페셜올림픽(Special Olympic)에 대한 관심 제고가 절실하다.

정확한 의미조차 모르는 이가 태반이며 일반 올림픽이나 패럴림픽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대제전인 스페셜올림픽이 내년 1월 29일부터 8일간 평창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120여 개국에서 선수 및 임원 3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대제전인 스페셜올림픽이 내년 1월 29일부터 8일간 평창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120여 개국에서 선수 및 임원 3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스페셜올림픽은 무엇인가=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이 참여하는 올림픽이다. 지체장애인들이 주로 참여하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과 다른 점이 이것이다. 또 엘리트 선수 위주로 열리는 장애인올림픽과는 달리 스페셜올림픽은 생활체육인들도 대거 출전한다.

1968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인 고(故)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의 제안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1975년부터는 4년마다 한 번씩 하계와 동계로 나뉘어 열리고 있다.

승패보다는 장애인의 자신감 고취와 사회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페셜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더라도 참가자 전원에게 리본을 달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대회를 올림픽, 장애인올림픽 등과 함께 3대 올림픽으로 인정하고 있다.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개요=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은 2013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8일간 열린다.

이 대회는 제10회 대회며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다.

평창 알펜시아, 용평리조트와 강릉 실내빙상장이 주요 무대다. 참가규모는 120여 개국에서 선수 및 임원 3300여 명 수준이다.

경기종목은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스노슈잉,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플로어 하키 등 7개 종목이며 세부적으로는 55개 종목에 달한다.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입장권 판매, 이벤트 기획 등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최대 문제는 국민의 관심=내년 평창에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은 우리나라 스포츠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뿐만 아니라 수천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개최지인 강원도의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기 위한 전제조건은 국민들의 관심과 호응이다.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조직위도 이 부분을 극복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TV CF 촬영과 나경원 조직위원장 언론 인터뷰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각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스페셜올림픽을 홍보하는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비단 이번 평창 대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의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위상 강화도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현재 사단법인 형태의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를 공공단체 또는 국고지원단체로 지정을 추진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 대전ㆍ충남, 경기도 등 일부 시ㆍ도에만 설치된 스페셜올림픽위원회 각 시ㆍ도 지부 설립을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 구성요원의 확대 및 전문성 강화도 시급하다. 선수 발굴 및 훈련을 강화하고 코치와 감독 심판에 대한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오주영ㆍ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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