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없는 QPR '지옥의 박싱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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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없는 QPR '지옥의 박싱데이'

WBAㆍ리버풀ㆍ첼시 등 리그 강팀과 3연전 앞둬 성적 상승세 속 이변 기대… 박지성은 부상으로 결장

  • 승인 2012-12-26 18:24
  • 신문게재 2012-12-27 9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전통적으로 '박싱데이' 기간 최하위권 팀들은 시즌 막판까지도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어렵다는 징크스가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9일 간 3경기씩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견뎌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징크스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박싱데이가 속한 주간을 전후한 경기까지 각 팀은 2주 정도에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4~5경기를 치르는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위기의 QPR, 박싱데이 누굴 만날까=박지성(31)이 속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는 기대 이하의 부진 속에 박싱데이를 맞는다. 해리 래드냅 감독 부임 후 17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맛봤지만 지난 18라운드 뉴캐슬전의 0-1 패배로 리그 4경기 무패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QPR은 이후 웨스트브롬위치(이하 WBAㆍ27일 0시)와 리버풀(31일 1시), 첼시(1월3일 4시45분)와 맞붙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부진했던 시즌 초반에도 강호 첼시와 0-0 무승부, WBA에 2-3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QPR에게 아직 가능성은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승3무1패로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이변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국내 팬에게는 박지성이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침체에 빠졌던 뉴캐슬전 패배는 뼈 아프지만 홈에서 맞는 WBA의 최근 성적이 주춤하다는 점은 또 한 번의 기회다. 리버풀과 첼시 역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QPR이 열세지만 리버풀이 올 시즌 원정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노릴 만하다.

고된 QPR, 경쟁팀 일정=QPR처럼 다른 강등권 경쟁팀 역시 박싱데이 기간 리그 상위권 팀들과 만나는 것도 고무적이다.

최하위 레딩은 스완지 시티(11위), 웨스트햄(12위)과 차례로 안방에서 경기한 이후 토트넘(6위)과 맞붙는다. 최근 2위 맨체스터 시티전 0-1 패배에 이어 잇따라 난적들을 만나야 하는 일정이다.

QPR과 승점 5점의 격차를 두고 있는 18위 위건은 더욱 힘든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22일 아스널에 0-1로 패한 위건은 에버턴(5위)을 상대해야 한다. 16위 아스톤빌라전에서 한숨을 돌리는가 싶지만 이후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산이 버티고 있다.

경쟁 팀들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르고도 17위에 올라 있는 사우샘프턴은 다소 사정이 낫다. 사우샘프턴은 풀럼(13위), 스토크시티(9위), 아스널(4위)을 상대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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