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나홀로 가구'가 급증하고 있고, 고령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성장률은 직할시 승격부터 2010년까지 둔화세를 보여왔지만 2011년 처음으로 1.8%를 상승세를 탔다.
대전시민들의 삶의 변화와 사회모습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을까? 대전시가 26일 '2012 대전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인구 및 가족의 변화= 지난해 말 대전시의 총인구는 153만650명(외국인포함)으로 지난해(151만8540명)보다 1.8%로 소폭 상승했다.
2011년 대전에서는 1만4808명이 태어났고, 인구이동으로 3344명이 유입됐다.
인구성장률은 1989년 직할시 승격당시 12.2%에서 2000년 1.6%, 2010년 1.3%로 점차 둔화되는 추세였으나 지난해에는 1.8%를 보이며 처음으로 상승했다.
가족규모는 1인가구 비율이 1980년대 2.5%에서 1990년 7.8%, 2000년 15.2%, 2011년 25.3%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인가구 비율이 전국 평균 23.9%보다 높으며, 평균 가구원수도 2.7명으로 가족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1인가구의 직업은 서비스판매(21.6%)와 학생(21.8%)이 많고, 절반이상(53.2%)가 월세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인 이상의 가구의 절반수준인 171만9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ㆍ고령화ㆍ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대전시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1.6세, 여자 29.2세로 2010년 대비 여자만 0.2세 증가했다.
만혼에 따른 저출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출산장려 정책으로 가임여성(15~49세) 한 명당 평균 자녀수는 2010년(1.21명) 0.5명이 상승한 1.26명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지난해 65세 이상 대전 고령인구 비율은 8.9%로 고령화 사회(고령인구 7%이상)로 진입했고, 2030년에는 노인인구 비중이 높은 '초고령화사회'가 될 전망이다.
동구(11.6%)와 중구(11.7%)는 고령인구가 많은 반면, 유성구(6.3%)는 아직까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지 않았다. 노인 1명을 부양하는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2011년 8.2명으로 지난해보다 0.3명, 2000년보다 5명이 감소돼 점차 노인의 부양부담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대전시 등록 외국인은 1만5047명으로 전체인구의 0.9%로 지난해(1만 4876명)보다 1.1% 증가했으며,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국적자가 절반정도인 49.8%를 차지했으며 이어 베트남, 미국, 필리핀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구는 총 6839가구로 시 전체가구의 1.3%규모이며, 2011년 외국인과의 혼인은 총 651건으로 전체 혼인의 6.7%를 차지했다. 혼인형태는 한국남성과 외국여성 혼인(545건, 83.7%)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득ㆍ소비, 노동, 보건, 환경 등 분야= 소득ㆍ소비부문에서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5만8000원으로 남성가구주(334만9000원)가 여성가구주보다 87만여 원이 많았다.
시민 10명중 4명(39.8%)은 부채를 가지고 있다. 가계부채의 주요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가 57.1%를 차지했으며, 가계부채는 시중은행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대부업체나 사채를 이용하는 경우는 1.3%에 불과, 대전시민의 가계부채 건전성은 양호하게 나타났다.
노동부문에서 전체 고용률은 57.3%로 지난해보다 0.3%증가, 이는 여성고용률증가(0.6%)가 견인했으며, 전체 실업률은 3.6%로 지난해와 동일하나, 청년실업률은 7.8%로 소폭 하락했다.
대전시민의 54%가 직업이 있으며, 이 가운데 사무종사자(25.6%)가 가장 많았고, 직업종사자의 직위는 상용근로자(63.2%)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과학기술 분야는 특구 내 입주기관이 1266개로 지난해보다 16.3%증가했으며, 총 연구개발비는 6조 5463억 원이다.
대전시민은 대전이 과학도시로서의 발전가능성에 매우 긍정적(87.2%)이며, 시민 54.47%는 SNS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대전시 전체 녹지면적은 4억200만㎡로 소폭 증가했다.
대전시민은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생계지원(59.4%)이 우선돼야 하고, 여성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취업프로그램(37,1%)을 가장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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