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올해 기초의과학연구센터 사업에 암진화 연구센터(의학ㆍ가톨릭대), 만성염증질환 연구센터(의학ㆍ아주대), 치아와 치주조직 재생 연구센터(치의학ㆍ경희대) 등 3곳이 선정됐다.
이로 인해 2002년부터 선정된 기초의과학연구센터는 총 43개, 현재 35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최장 7년간(2단계) 최대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기 때문에 의ㆍ치ㆍ한의대 및 약학대들이 설치된 대학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그러나 대전ㆍ충남지역대학 의ㆍ치ㆍ한의학과 설치 대학 가운데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조은경 교수팀이 유일하게 선정돼 운영 중이다.
반면 광주지역대는 전남대 3곳(의학 2ㆍ치의학1)과 조선대 2곳(의학 1ㆍ치의학 1) 등 5곳이 지정됐다. 대구지역대도 계명대(의학), 영남대(의학), 대구한의대(한의학) 등 3곳이 선정됐다.
서울지역 대학 가운데 경희대는 의ㆍ치ㆍ한의학 3개 계열 4곳이 이 사업에 선정돼 혜택을 입었다.
일부에서는 사업선정 자체가 의학계열 중심이다보니 한의학 계열이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대전지역대학에는 치의학과 설치대학이 한 곳도 없는 반면 한의학의 경우, 대전대에 설치ㆍ운영되고 있다.
선정된 43개 센터 중 의학 34곳, 치의학 6곳, 한의학 3곳으로 한의학 센터 선정이 절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한의학의 경우, 세계적 저널 논문게재나 기초인력 양성이 의학이나 치의학보다 불리하기 때문에 같은 틀안에서 심사를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초의과학연구센터 사업 심사에 참여했던 A 교수는 “한의학의 경우, 다른 분야보다 체계적인 연구인프라가 미흡한 상황이고 학문특성상 세계적 저널 논문게재 등이 힘들기 때문에 같은 잣대로 심사할 경우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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