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지는 태블릿PC 가능할까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휘어지는 태블릿PC 가능할까

기계硏 고성능 유연 전자소자 기술 개발

  • 승인 2012-12-26 17:27
  • 신문게재 2012-12-27 8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딱딱한 기판위 전자 소자들을 매우 얇은 박막 형태로 분리한 뒤 롤 스탬프를 이용해 연속 전사하는 개념도.
▲딱딱한 기판위 전자 소자들을 매우 얇은 박막 형태로 분리한 뒤 롤 스탬프를 이용해 연속 전사하는 개념도.
입는 컴퓨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등에 쓰이는 핵심 부품인 휘는 전자소자를 양산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 나노역학연구실 김재현 박사팀은 실리콘 기판의 딱딱한 반도체 소자를 유연성이 뛰어난 폴리머 기판 위에 전사(轉寫)해 고성능의 유연 전자소자를 양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된 유연 전자소자는 폴리머 기판 위에 복잡한 전자소재 패턴을 직접 새기는 방식으로 제작, 전하의 이동 속도가 낮고 e-book 등 정지된 화면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단점을 지녔다. 또 패터닝 규모가 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 수준으로 너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재현 박사팀은 무기물 기반 전자 소자들을 매우 얇은 박막 형태로 분리, 폴리머 기판 등의 유연 재료 위에 대면적으로 연속 전사해 유연성을 크게 증가시켰다.

롤 스탬프와 박막-롤러 사이의 하중 제어 기술을 이용, 무기물 반도체 소자를 빠른 속도로 대면적 유연기판에 전사함으로써, 유연 전자소자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기존 유기물 소자보다 10배~100배 이상 빠른 무기물 반도체 소자를 이용, 동영상 구동 및 고속 데이터 처리 등 고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또 연필 두께에 감을 수 있을 만큼 정교한 고성능 유연 디스플레이나 접거나 감을 수 있으면서도 효율이 20% 이상인 고효율 유연 태양전지, 인체에 부착 가능한 고성능 유연 컴퓨터 등 차세대 유연 전자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데에 필수적인 공정과 장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여 고성능 유연 전자소자를 만들 수 있어 초기 투자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연구 책임자인 김재현 박사는 “현재 고성능 유연 전자 시장은 실리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이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1년 44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있어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세계 시장에 견줄 수 있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