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로 힘을 실어줬다.
당초 민주당 소속 도지사와 유권자의 과반에 해당하는 청주와 청원지역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4석중 3석을 차지하고 있어 문재인 후보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빗나갔다.
박 당선인은 지난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충북의 경우 전체 유권자 123만4832명 가운데 92만5829명이 투표(75.0%)해 과반이 넘는 51만8442명(56.2%)의 지지를 얻어 39만8903명(43.3%)의 득표율을 기록한 문 후보를 11만9539표(12.9%) 차로 따돌렸다.
여러가지 선거 변수가 작용했지만 충북의 딸이라는 선거 구호를 내걸고 충북지역에 대한 많은 약속을 통해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박 당선인에 대한 충북민의 기대는 다른 어느 때보다 높다.
지역 현안 사업이 박 당선인의 충북 공약과 일치하고 충북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이 가운데 충북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완공은 지역의 최대 관심사다.
이 사업은 세종, 충북, 강원, 경북 북부를 연계하는 세종~충북~강원권 연결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해 세종시, 충청권, 호남권 등 수도권 이남 지역과 2018 동계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간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동안 도는 관련 현안인 청원~제천 고속화도로 조기 건설, 오창IC~미원 지방도 국지도 승격, 영동~보은 간 국도 건설 사업 추진, 제천~평창 국도 승격 및 고속화 도로 건설 등 주요 사업들을 정부 예산에 반영시키는데 주력해 왔다.
특히,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지원은 박 당선인의 집중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공항이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관문 공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항 인프라를 확충하고 공항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관련한 사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항 활주로 연장, 화물청사 증축, 항공정비복합단지 조성, 천안~공항 복선 전철 조기 연장 등이 공약 세부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박 당선인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공약을 하지 않은 것도 청주공항 활성화에 걸림돌이 제거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는 거점지구의 연구 결과가 산업화ㆍ사업화로 연결되도록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법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어서 충북의 관심이 높다. 이와 관련해 산업 및 사업지구 명칭 변경과 국가산업단지 지정, 그리고 기능지구 투자 예산 확대(1조원 이상) 등이 수반돼야 한다.
청원ㆍ청주 통합 적극 지원, 중부 내륙선 철도의 복선 및 고속화 추진, 동서 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남부권 명품 바이오(Bio) 산림 휴양밸리 조성 등도 당선인이 적극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이 공약이 실현되면 지역 발전의 호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충북과 연관된 타 시ㆍ도 공약 중에는 명품 세종시 건설 적극 지원(충남, 세종), 충청권 광역 철도(논산~대전~세종~청주) 건설(충남) 등도 광역권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 이와 관련, 도는 대선과 연계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 왔다.
김진형 충북도 정책기획관은 “앞으로 지역 현안사업이 당선인 공약에 포함된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각 공약사업들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세부 사업 추진 계획 등을 조만간 마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에 적극 반영 요청할 예정”이라며, “미 반영된 대선관련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서도 대응 논리 등을 개발해 인수위와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끝>
충북=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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