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을 방문, 대기업 회장단이 모인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정리해고와 과도한 부동산 매입 등 기존 관행에 대한 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연합뉴스 |
박 당선인은 또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임원단을 만난 자리에서는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 중소기업을 살리고 중산층까지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대기업이 중심이 된 전경련을 찾아 모두발언에서 “우리 기업들이 지금 같은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국민들의 뒷받침과 희생이 있었고, 국가 지원도 많았다”면서 “그래서 우리 대기업은 국민 기업의 성격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의 경영 목표가 단지 회사의 이윤 극대화에 머물면 안 되고 우리 공동체 전체와의 상생을 추구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당선인이 가장 먼저 강조한 대기업의 변화는 바로 '고용 안정'이었다. 그는 “앞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부터 시작할 것이 아니라 어렵더라도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지혜와 고통 분담에 나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대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근절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이나 골목상권까지 파고들어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을 침범하는 일, 이것도 자제됐으면 한다”며 “서민들이 하는 업종까지 재벌 2, 3세가 끼어들거나 땅이나 부동산 등을 과도하게 사들이는 건 기업 본연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박 당선인은 앞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회장, 임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약속 드린 것 중에 가장 큰 약속 중 하나가 중산층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중소기업인 소상공인이 중심이 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속에 노력하신 만큼 보상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중산층 70% 복원이 빨라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 사업체수의 비중과 종사자 비율을 나타내는)'9988'이라고 하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대기업 수출에 의존하는 외끌이 경제 성향이었다면, 이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같이 수출과 내수가 함께 가는 쌍끌이로 (가야 한다)”며 “대기업중심에서 중소기업으로 재편, 새로운 일자리 만드는 것이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러분이 힘들어하시는 대기업과 관계에 있어서도 확실하게 고칠 것 고치겠다”며 대기업의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무분별한 사업 확장 등을 제어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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