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코미디나 콩트로 이어져 왔던 예능프로는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부터 '리얼버라이어티'로 변화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프로를 이끌어나가는 MC들의 역할이 커졌다. MC의 활약 여부 시청률이 좌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MC는 '키 롤(Key Role)'이었다.
당시에도 유재석과 강호동을 비롯해 남희석, 이휘재, 박수홍, 김용만 등 '날고 기는' 예능 MC들이 많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신동엽이 있었다. 90년대 초반부터 다져 온 '센스 있는' 예능감으로 진행은 물론이고, 콩트와 시트콤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신동엽은 '리얼버라이어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1년 KBS 2TV '해피투게더'를 시작으로 SBS '실제상황 토요일', '즐겨찾기', MBC '느낌표' 등의 MC를 맡으며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안정적인 진행 능력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신동엽이 이번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누구나 납득할만한 결과였다. '불후의 명곡'과 '안녕하세요'에서 깨알 같은 '명불허전' 입담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기 때문. '해피투게더3'의 유재석도, '남자의 자격'의 이경규도, '1박 2일'의 이수근도 신동엽에게는 역부족이었다.
2012년 4월, 신동엽은 SBS '강심장'의 MC로 발탁됐다. 그는 '예능 초보' 이동욱과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특히 신동엽은 '강심장'에서 '야한 드립'으로 다시금 '최고의 입담꾼'이라는 찬사를 받게 됐다.
신동엽이 KBS에 이어 SBS에서도 대상을 받을지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런닝맨' 유재석, '정글의 법칙' 김병만, '스타킹' 강호동, '힐링캠프' 이경규, '자기야' 김용만, '붕어빵' 김국진 등 경쟁자들 역시 만만치 않지만, 신동엽이 이번에 대상을 받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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