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말에 자주 연주되는 명곡 중에서도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환희와 인류에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연말 분위기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릴 것이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전통의 틀을 벗어나 있다.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도입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통상적인 2,3악장의 템포를 바꿔 2악장의 빠른점을 알 수 있다. 1악장을 지나 4악장으로 치 닫으면서 점점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온다. 막바지로 갈수록 두근거리는 심장, 복선처럼 들려오는 일련의 멜로디와 마침내 터져 나오는 장엄한 합창을 느낄 수 있다
그 환상적인 하모니 속에서 관객은 터질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잠시 정적이 흐르는 듯 조용하게 음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모두가 합창을 시작하는 그 순간! 이 순간의 합창은 그 이전의 정적과 대비되며 감정의 폭발, 그 환희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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